LG엔솔, 엔비디아 AI 생태계 전격 합류… K-배터리 독점 솔루션 제패

데이터센터 차세대 전력망 책임질 글로벌 BESS 기술력 인증

AI 폭증 속 전력 과부하 완화, 북미 인프라 시장 주도권 확보

현지 거점 기반 맞춤형 시스템으로 글로벌 빅테크 수주 가속

△ 엔비디아 DSX 레디에 합류한 LG에너지솔루션 JF2 AC LInk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거두 엔비디아(NVIDIA)가 추진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최종 낙점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규격인 'DSX 레디(DSX Ready)'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사로 지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인증을 획득한 BESS 제조사는 세계 전체를 통틀어 단 3곳에 불과하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독보적인 기술적 위상을 입증했다.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AI 팩토리는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부터 학습, 처리에 이르는 전체 주기를 안정적으로 관락하도록 설계된 고성능 데이터 인프라다. 엔비디아는 해당 설비의 설계, 시공, 운용 전반을 최적화하기 위해 DSX AI 팩토리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DSX 레디는 이 엄격한 품질 및 성능 표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부여된다. 동일 그룹 내 LG전자 역시 대용량 냉각수 분배장치(CDU) 부문에서 동시 선택을 받으며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의 동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인증의 중심이 된 제품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JF2 AC Link' 모델이다. 이 솔루션은 교류(AC) 전력망 연계에 최적화되어 뛰어난 화재 안전성과 에너지 전달 효율을 자랑한다.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현장 설치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으며, 향후 데이터센터 규모 확장에 맞춰 기동성 있게 전력 장치를 증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센터 전력 제어 성능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나타낸다. AI 서버 작동 시 발생하는 극심한 전력 변동에 즉각 반응해 충·방전을 수행하는 'AI 부하 평준화(AI Load Smoothing)' 기능을 갖췄다. 아울러 계통 전압이 급 변동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 공급을 이어가는 '전압 유지(Voltage Ride-Through)' 기술과 전력망 혼란 시에도 독립적으로 전압·주파수를 통제하는 '계통 형성(Grid-Forming)'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운용의 연속성을 극대화했다.

 

하드웨어 기술력 외에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한 완성형 공급망이 이번 파트너십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에만 5곳의 ESS 전용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셀·팩·링크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지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올 연말까지 북미 지역 내 생산 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현지화 기반은 북미 내 첨단 산업 전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강점이 된다. 자회사인 버테크(Vertech)를 통해서는 설비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일체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 완결성을 갖췄다.

 

시장 조사업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 분석을 보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80TWh 수준에서 오는 2030년 391TWh로 2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전력 인프라 대형화가 필연적인 상황에서 안정적 계통 관리 솔루션을 확보한 기업의 수주 기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이미 실질적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오라클 등 대형 AI 사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DTE에너지와 6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7월에는 구글 및 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CCE)가 주도하는 복합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규모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 전무는 이번 합류가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당사 제품의 기술 우위를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계기라며, 독보적인 현지 제조 역량과 기술 표준을 발판 삼아 급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작성 2026.09.23 16:08 수정 2026.09.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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