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한국의 장단과 전통무용을 배워온 현지인들이 한국을 찾아 우리 전통예술을 직접 공연한다. 한국에서 해외로 문화를 전하는 단계를 넘어 외국인이 익힌 한국 전통예술을 다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문화교류의 무대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한국 전통예술 강좌 수강생들로 구성된 전통예술공연단 ‘너울림(Naullim)’이 극단 꼭두광대의 초청으로 23일 청주 청암한마당과 26일 마산 만날제 축제에서 특별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너울림은 2013년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이 한국 전통예술 강좌를 개설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단원 모두가 한국인이 아닌 헝가리 현지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가진 현지인들이 장단과 무용을 꾸준히 배우면서 공연단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헝가리에서 한국의 전통 장단과 춤을 직접 익히고 무대에 오르며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예술을 알려왔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오랜 시간 하나의 전통예술을 배우고 공연 활동까지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한국 공연은 헝가리에서 열린 한국문화 축제 ‘KoreaON 한국문화페스티벌’에서 시작된 인연을 계기로 성사됐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2024년 5월 극단 꼭두광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꼭두광대는 KoreaON 한국문화페스티벌에 꾸준히 참여하며 헝가리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공연예술을 소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꼭두광대는 한국 전통예술을 배우고 공연해 온 너울림 단원들과 교류했고 이들의 열정에 화답하는 의미로 한국 초청 공연을 기획했다.
헝가리에서 시작된 배움이 이번에는 한국의 무대로 이어지는 셈이다.
너울림은 23일 청주 청암한마당에 이어 26일 마산 만날제 축제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 전통예술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문화를 해외 관객에게 보여주는 기존 문화교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문화를 배운 헝가리인들이 전통예술의 본고장을 찾아 자신들이 익힌 장단과 춤을 한국 관객에게 다시 보여주면서 문화교류의 방향이 양쪽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이번 공연이 한국과 헝가리의 전통예술 교류를 더욱 넓히고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배우는 사람들의 활동이 실제 국제 문화교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