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기술…충북교육, ‘소속감·직업교육’ 함께 키운다

첨단기술이 빠르게 일자리를 바꾸는 시대에 학생에게 필요한 힘은 무엇일까. 충북교육은 자신이 공동체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감각과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문기술을 두 축으로 제시했다.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은 21일 주간정책회의에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산업 현장과 연결된 직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의 성장에 관한 첫 번째 화두는 ‘소속감’이었다.


윤 교육감은 충북교육이 추진하는 ‘삶의 나침반’에서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로 ‘견고한 자아개념’을 꼽았다.


학생 스스로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경험과 자신이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감각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성장하는 토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학교에 대한 소속감은 학생 개인의 정서적 안정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신이 공동체 안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학생은 어려움이 생겼을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쉬워지고 친구가 보내는 작은 신호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 충북교육청의 판단이다.


윤 교육감은 “모든 학생이 학교 안에서 존중받고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의 또 다른 중심에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미래가 놓였다.


윤 교육감은 최근 전국기능경기대회와 전국상업경진대회, 전국영농학생축제에서 충북 학생들이 거둔 성과를 언급하며 학생과 지도교사들을 격려했다.


메달과 수상 실적만을 성과로 평가하지 않았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과 자신의 기술을 겨루고 다른 학생들의 실력을 경험하며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확인한 과정 자체가 직업교육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데 의미를 뒀다.


직업교육의 방향도 산업 현장과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이 자신의 분야를 깊이 탐구하고 실제 진로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려면 산업 변화를 반영한 실습 중심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에서는 청주공고와 충북공고, 청주농고의 공동실습소가 이러한 역할을 맡고 있다.


공동실습소를 학생들이 신산업 기술을 직접 익히는 현장형 실무교육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산업과 지역사회의 변화가 학교 교육과정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AI와 첨단기술의 확산 역시 직업교육의 중요한 변화 요인으로 제시됐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이 직접 경험하면서 축적한 전문기술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결합하면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윤 교육감은 “하이테크·AI 시대가 깊어질수록 오히려 사람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며 쌓아온 숙련된 전문기술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숙련된 전문가가 주목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업계고 교육의 목표도 취업 준비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학생이 전문기술을 갖추는 동시에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까지 경험하도록 교육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졸업 이후의 진로 역시 기업 취업에서 창업과 1인 기업까지 다양하게 열어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윤 교육감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은 물론 창업과 1인 기업가 등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살려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시된 소속감과 직업교육은 서로 다른 교육과제처럼 보이지만 학생의 성장이라는 지점에서 연결된다.


학교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적성과 기술을 현실의 진로로 연결하는 과정이 함께 이뤄져야 학생이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교육청은 학생이 ‘어디에 속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안정감을 얻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학교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작성 2026.09.22 05:49 수정 2026.09.22 05:49

RSS피드 기사제공처 : 출판교육문화 뉴스 / 등록기자: ipec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