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원이 교실 밖 위기학생에게 간다…인천교육청·굿네이버스 ‘촘촘한 지원망’ 구

학교 안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던 위기학생에게 식사와 장학금,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심리·정서 회복까지 돕는 학생 지원망이 인천에서 확대된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21일 굿네이버스 인천사업본부 및 인천지역후원운영이사회와 학생맞춤통합지원 및 세계시민 양성을 위한 사업비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5억 377만 원이다. 지원 대상은 인천지역 학생 11만 1,259명으로 학생의 경제적 어려움부터 심리·정서 문제와 교육활동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전체 사업비 가운데 약 3억 4천만 원이 맞춤형 복지사업에 집중된다.


학교생활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복지 사각지대 학생을 찾아 식사를 지원하고 장학금과 긴급 생계비를 제공한다. 경제적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학생에게는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지원의 핵심은 학생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교육과 복지 현장에 반영하는 데 있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학업 중단이나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학생에게는 생활 지원을 연결하고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찾아 연결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의 취지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옮긴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인천시교육청과 굿네이버스가 체결한 ‘학생맞춤통합지원 및 세계시민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추진됐다.


지원 범위는 취약계층 학생의 생활과 정서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기후위기와 생명존중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시민교육을 추진하고 위기학생을 지속적으로 지도하는 교사를 위한 정서회복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위기학생을 돕는 과정에서 교사가 경험할 수 있는 정서적 소진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학생을 지속적으로 돌보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의 지원자 역시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21일 열린 전달식에는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과 황보근석 정책기획조정관을 비롯해 유정학 굿네이버스 인천지역후원운영이사회 회장, 김창용 인천초등교육전문위원단 명예회장, 이향녕 교육전문위원단 위원장 등 관계자 9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기존 지원체계에서 발견되지 못한 학생을 조기에 찾아내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도성훈 교육감은 굿네이버스 ‘세계시민교육 명예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명예 홍보대사는 학생들에게 생명존중의 가치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참여하고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협력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5억 원이 넘는 사업비의 규모 자체보다 지원의 범위다. 식사와 생계비처럼 당장 필요한 생활지원에서 시작해 장학금과 심리·정서 회복, 세계시민교육과 교사의 소진 예방까지 하나의 지원체계 안에 포함했다.


학생의 위기는 한 가지 원인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환경, 정서 문제와 학교생활이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한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을 개별 사업으로 나누기보다 상황에 맞게 연결하는 체계가 중요한 이유다.


인천시교육청과 굿네이버스의 이번 사업은 학교가 학생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지역사회가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는 협력 구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1만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5억여 원 규모의 지원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위기학생을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작성 2026.09.22 05:35 수정 2026.09.2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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