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쥐어쥔 청년 가야금 소리꾼, 가을밤 테헤란로 흔든다!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이시윤, 최고상 영예 업고 독주 무대 개최

남성 가야금병창 전통 지키며 흥보가부터 남도민요 전바탕 선봬

10월 첫날 전석 초대로 국악 대중화 및 저변 확대 나서는 가야금병창보존회

△ 대통령상 수상 기념 '이시윤 가야금병창 독주회' 포스터 [제공=한국문화의집KOUS]

 

서정적인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 전통 음율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특별한 국악 무대가 펼쳐진다.

 

가야금 선율에 맞춰 노래하는 가야금병창의 젊은 거장 이시윤 연주자가 오는 10월 1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제35회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거머쥔 이시윤의 역량을 대중 앞에 입증함과 동시에, 그간 그를 지도해 온 스승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된 뜻깊은 자리다. 남성 가야금병창 연주자로서 드문 행보를 걸어온 이시윤은 중학교 시절 처음 가야금을 잡은 이래 끊임없는 정진을 거듭해 왔다.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를 졸업한 그는 일찍이 제31회 MBC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장원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제23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최우수상, 제9회 칠곡향사가야금병창전국대회 국회의장상, 제10회 균화지음 전국국악경연대회 국회의장상 등 국내 유수의 국악 경연을 휩쓸며 젊은 국악인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이날 독주회는 인생의 무상함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아낸 단가 '백발가'로 포문을 연다. 이어 메인 무대라 할 수 있는 '박귀희제 가야금병창 흥보가 전바탕'을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우애와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하는 흥보가 중에서도 흥보가 중타령부터 김계룡, 유색황금늑, 구만리, 제비점고, 제비노정기에 이르는 핵심 대목을 가야금병창 특유의 화려하고 정교한 가락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토끼의 꾀와 용왕의 잔치를 그려낸 수궁가 중 '수궁풍류'를 가야금병창으로 재해석해 선사한다. 공연 후반부에는 남도민요의 대명사인 '새타령'과 진도군에서 전승된 '진도방아타령'이 배치된다. 특히 새타령은 단순한 병창 형식을 넘어 남도민요 오리지널 버전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편곡해 청중에게 색다른 청각적 즐거움을 안길 전망이다.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사격도 화려하다. 한양대학교 음악연주학박사이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 경력을 가진 주선우가 고수로 참여해 장단을 맞추며, 제31회 임방울국악제 장원 및 포브스 '30세 이하 예술인'에 선정된 김수인이 가야금병창 찬조 출연으로 힘을 보탠다. 사회는 미스 춘향 출신의 아나운서 배지원이 맡아 매끄러운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강정숙, 강길려, 전해옥 명창의 가르침을 받은 이시윤은 "남성 가야금병창의 도맥을 잇는 연주자로서 겸손한 자세로 바른 길을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단법인 가야금병창보존회가 후원하고 전석 초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가공되지 않은 우리 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월의 첫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시윤의 가야금병창 독주회는 전통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고품격 국악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6.09.21 13:26 수정 2026.09.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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