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전준석 전 총경 초청 4대폭력 예방교육 성료

9월 15일 제주오션스위츠호텔서 4시간 교육

일상 속 말과 관계에서 시작되는 폭력 짚어

박상영 의장 “실천하는 기준 만들겠다”

전준석 대표(전 총경)가 광주시의원들과 4대폭력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지금까지 매년 4대폭력 예방교육을 받아왔지만, 이번 교육은 확실히 차별화된 교육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정말 최고의 교육이었습니다.”

 

교육을 마친 오현주 광주시의회 의원은 이같이 말한 뒤 전준석 대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짧은 소감과 ‘엄지척’에는 이번 교육에 대한 참석자의 만족감이 그대로 담겼다.

 

광주시의회(의장 박상영)는 지난 15일 제주오션스위츠호텔에서 전준석 한국인권성장진흥원 대표(전 총경)를 초청해 4대폭력 예방 특강을 진행했다. 교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촉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준석 대표는 경찰 재직 35년 동안 현장에서 마주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의 특성과 예방 방법을 설명했다.

 

전 대표는 4대폭력이 거대한 사건으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 않은 농담이나 신체 접촉, 거절하기 어려운 관계에서 반복되는 말과 행동, 불편함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조직 분위기가 문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난이었다”거나 “그럴 의도는 없었다”는 말만으로 상대방이 느낀 불편함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말한 사람의 의도보다 그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를 살피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피해를 호소한 사람에게 왜 바로 말하지 않았는지를 묻기보다,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점도 강조했다. 주변에서 상황을 알아차리고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멈추는 것, 피해자의 말을 판단하지 않고 듣는 것이 조직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전준석 대표(전 총경)의 강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박상영 의장은 “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곳인 만큼, 구성원들이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문화가 먼저 자리 잡아야 한다”며 “오늘 교육을 단순한 의무교육으로 끝내지 않고, 의정활동과 조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현주 의원은 교육을 마친 뒤 “경찰 현장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 주셔서 기존 교육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며 “동료와 시민을 대할 때 말과 행동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강은 법과 제도를 전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의회 구성원들이 평소 사용하는 말과 관계의 방식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민의 권리와 삶을 다루는 의회인 만큼, 내부에서부터 존중과 배려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 의정활동의 신뢰와도 연결된다는 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전준석 강사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례 중심의 폭력예방교육, 장애인식개선교육 및 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의와 활동을 더 보고자 하는 독자는 네이버 검색창에서 ‘전준석 강사’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9.21 00:53 수정 2026.09.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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