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과 체계적인 영양관리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인 영양사를 선발하는 2026년도 제50회 영양사 국가시험이 오는 12월 19일 시행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시행계획에 따라 제50회 영양사 국가시험의 응시원서 접수는 지난 9월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으며, 최종 합격자는 2027년 1월 8일 발표될 예정이다.
영양사는 단순히 식단을 작성하는 직업을 넘어 식품과 영양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개인과 집단의 건강을 관리하는 보건 전문인력이다. 급식관리와 식단 구성, 영양교육, 영양상담, 위생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아무나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은 아니다
영양사 국가시험의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일정한 전공 및 교과목 이수 요건이 있다는 점이다.
국민영양관리법은 대학·산업대학·전문대학·방송통신대학 등에서 식품학 또는 영양학을 전공하고 보건복지부령이 정한 교과목과 학점 요건을 갖춘 사람 등이 영양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관련 교과목은 기초·영양·식품 및 조리·급식 및 위생 등의 영역으로 구성되며 총 18과목, 52학점 이상을 전공과목으로 이수해야 한다. 해당되는 경우 영양사 현장실습 기준도 충족해야 하므로 자신의 대학 학과와 이수과목이 응시요건에 해당하는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 조리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조리자격증을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영양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험은 4개 과목…‘과락’도 주의
현행 영양사 국가시험은 필기시험으로 실시되며 시험과목은 크게 네 영역이다.
첫 번째는 기초영양학·고급영양학·생애주기영양학 등을 포함하는 영양학 및 생화학이다.
두 번째는 임상영양학·영양상담·영양판정·지역사회영양학 등을 포함하는 영양교육, 식사요법 및 생리학이다.
세 번째는 식품화학·식품미생물학·실험조리·식품가공 및 저장학 등을 포함하는 식품학 및 조리원리다.
마지막은 단체급식관리·급식경영학·식생활관리·식품위생학·공중보건학과 관련 법규 등을 다루는 급식, 위생 및 관계법규다.
시험은 총 220문항 규모로 운영돼 왔으며 1교시와 2교시로 나누어 치러진다.
무엇보다 합격기준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전체 과목 총점의 60% 이상을 획득하는 동시에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을 받아야 한다. 총점이 합격선을 넘더라도 한 과목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하면 합격할 수 없기 때문에 과목별 균형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적용
제50회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변화도 있다.
2026년도 제50회 영양사 국가시험부터 시험에 적용되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이 기존 2020년 기준에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으로 변경된다.
따라서 과거 교재나 기출문제만 반복하기보다 변경된 영양소 섭취기준의 수치와 개정 내용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학은 숫자를 단순히 암기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생애주기별 영양, 질환별 식사관리, 식품과 영양소의 특성, 급식경영, 식품위생과 관계법규까지 서로 연결해 이해해야 실전 문제에 대응하기 쉽다.
직전 시험 합격률 70.1%
직전인 2025년도 제49회 영양사 국가시험에서는 총 4,935명이 응시해 3,460명이 합격하면서 70.1%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전국 수석은 220점 만점 가운데 213점을 획득했다.
합격률만 보면 접근하기 쉬운 시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응시자 대부분이 관련 학과의 교육과정을 수년간 이수한 전공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생화학과 생리학, 임상영양학, 관계법규처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끼기 쉬운 영역을 초기에 정리하고 기출문제와 모의문제를 반복해 출제유형을 익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음식에서 건강으로 확장되는 전문성
최근 식생활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무엇을 맛있게 먹느냐’를 넘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건강한가’로 확대되고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영양관리, 학교와 병원의 단체급식, 노인·복지시설의 식생활 관리 등 영양 전문가의 역할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조리가 음식을 맛있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면 영양은 그 음식이 사람의 몸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으로 살피는 분야다.때문에 조리와 식품, 영양을 함께 이해하는 전문인력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2026년도 제50회 영양사 국가시험은 오는 12월 19일 치러진다. 남은 기간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작정 많은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변경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포함해 과목별 핵심개념을 정확히 정리하고, 4개 과목에서 과락 없이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영양사 국가시험은 한 장의 면허를 얻는 시험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올바른 식생활을 책임질 전문인력으로 향하는 첫 관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