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대중에게 알려진 박신양이 화가로서 축적해온 작업을 2026 대전K아트페어 특별전 ‘제4의 벽’을 통해 선보인다. 행사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신양은 약 14년간 200여 점의 작품을 제작했으며,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가운데 약 60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배우에서 화가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이력 자체보다 박신양이 캔버스에서 어떤 시각적 언어를 구축해왔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공개된 작품을 보면 인물의 얼굴과 동물, 추상적인 형상이 화면을 채우며 색채와 붓질이 주요한 표현 요소로 등장한다.
박신양 작가의 작품 인물을 다룬 작품에서는 얼굴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방식보다 표정과 시선을 강조하는 구성이 눈에 띈다. 여러 색이 겹쳐진 화면과 두터운 물감의 흔적은 인물의 외형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별전 제목 ‘제4의 벽’은 공연예술에서 무대와 관객 사이에 있다고 가정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를 가리킨다. 오랜 기간 연기 활동을 해온 박신양에게 익숙한 개념이 회화 전시의 제목으로 옮겨졌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시는 이러한 경계를 매개로 대중과 예술, 보는 사람과 표현하는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대전K아트페어는 여러 갤러리와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미술 행사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함께 소개되는 가운데 마련되는 박신양 특별전은 한 작가가 장기간 이어온 회화의 변화와 표현 방식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구성으로 예고됐다.
배우의 얼굴 뒤에서 지속돼온 박신양의 회화 작업이 ‘제4의 벽’을 통해 전면에 나온다. 이번 특별전은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을 다시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화가 박신양이 캔버스에 축적해온 색과 선, 시선의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