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기찬랜드로에 위치한 영암곤충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직접 보며 환경 보호와 생태계의 미시적 가치를 탐구하는 '공존의 불빛: 생태계의 미시적 거울' 특별 기획전이 오는 9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와 관람객에게 인간과 자연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별로 조명한다. 환경 지표종으로 꼽히는 반딧불이를 매개체로 활용해 지구 환경의 변화상을 진단하고 생명 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한다.
전시장 내부는 총 3부 세부 테마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1부 '경외-근원'에서는 자연을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닌 만물의 근원이자 존중의 대상으로 여겼던 조상들의 철학적 관점을 다룬다.
이어지는 2부 '생태적 유산-공존' 단락에서는 인공 서식지 단절과 야간 조명 공해 등이 야생 생태계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조명한다. 이와 더불어 영암군 학산면 신안정마을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낸 생태 복원 성공 사례를 소개해 상생의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3부 ‘빛의 이야기-마지막 증언자들’은 영암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조명하며 보전의 절박함을 호소한다. 특히 전시 공간 내부의 조명 장치가 모스부호를 통해 'SAVE US'라는 구조 신호를 반짝이도록 연출되어 관람자가 빛의 메시지를 직접 해석하며 생물다양성 수호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돕는다.
본 기획전의 독보적인 강점은 멸종위기 곤충을 박제 표본이나 사진 자료에 국한하지 않고, 실제 살아 움직이는 상태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암곤충박물관은 그동안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다채로운 국내 자생 종의 사육·증식 연구를 꾸준히 전개해 왔다. 나아가 2024년부터 지속해 온 반딧불이 축제와 결합하여 연구 결과물을 지역 생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전시와 연계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인 '월출산 멸종위기종 서식지 만들기-스토리빌더'도 함께 운영된다. 교육 참가가들은 전용 모형과 교구를 조합해 먹이사슬, 물길, 은신처 등 서식지 환경 구성 요소 간의 유기적 관계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아울러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2026 영암 늦반딧불이 축제-숲의 기억, 별빛의 이야기'가 개최된다. 박물관 내부에서 배운 생태적 지식을 실제 야외 서식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현장 연계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김여송 영암곤충박물관장은 "반딧불이가 발산하는 미세한 불빛은 자연의 생명력을 측정하는 신호"라며 "작은 관심과 일상 속 실천이 환경 보호의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당 기획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영암 일정을 마무리한 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숲속의 작은 친구들' 공간으로 이동하여 10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순회 전시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