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보조배터리, 용량보다 먼저 ‘탑승 구간’을 확인하세요

중국 국내선은 3C 표시·리콜 여부 확인…국제선과 환승편은 운항 항공사 기준까지 점검

 중국 여행을 앞두고 보조배터리를 챙길 때 “몇 만 밀리암페어까지 가능한가”부터 검색하기 쉽다. 그러나 용량 숫자 하나만으로 반입 여부를 판단하면 곤란하다. 중국 안에서 국내선을 이용하는지, 국제선만 타는지, 어느 항공사가 실제로 운항하는지에 따라 확인해야 할 항목이 달라진다. 출국편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이후 모든 구간에서 같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중국 국내선을 이용한다면 3C 표시를 먼저 살펴야 한다. 중국 민항국의 안내에 따라 2025년 6월 28일부터 3C 표시가 없거나 식별하기 어려운 보조배터리, 리콜 대상 모델이나 생산 배치의 보조배터리는 중국 국내선에 반입할 수 없다. 항저우 샤오산공항도 이 내용을 공식 공지로 안내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중국 국내선’이다. 이 공지를 모든 국제선에 그대로 확대해 설명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중국에 들어간 뒤 다른 중국 도시로 비행기를 갈아탄다면 국내선 구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국제선만 이용하더라도 해당 항공사가 정한 추가 조건이 있을 수 있으므로, 국내선 공지 하나만 읽고 준비를 끝내서는 안 된다.

 가장 실용적인 방법은 여행 일정을 비행 구간별로 적는 것이다. 출발 도시와 도착 도시, 탑승 날짜, 실제 운항 항공사를 한 줄씩 정리하고 각 구간의 보조배터리 안내를 확인하면 된다. 항공권을 판매한 회사와 비행기를 운항하는 회사가 다른 공동운항편이라면 실제 운항사 안내를 찾아야 한다. 여행 전체를 하나의 기준으로 묶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개수 제한도 예전 여행 후기만 믿어서는 안 된다. 로이터가 전한 국제민간항공기구의 2026년 3월 27일 변경 내용에는 승객당 보조배터리를 최대 두 개로 제한하고, 비행 중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항공사가 더 엄격한 조건을 둘 수 있으므로 두 개까지 무조건 허용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용량을 볼 때는 제품에 적힌 와트시, 즉 Wh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큰 용량의 배터리, 특히 100Wh를 넘는 경우 항공사 확인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다만 일반 배터리 안내를 모든 보조배터리의 허용 기준으로 단순 적용해서는 안 된다. 해당 항공사의 최신 보조배터리 항목과 표시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가방에 넣는 위치도 중요하다.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에 넣지 않고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공항에서 기내용 가방을 갑자기 화물칸으로 보내게 되는 경우에도 보조배터리를 먼저 꺼내야 한다. 짐을 줄이거나 탑승을 서두르다가 작은 배터리가 가방 속에 남는 일이 없도록 별도의 파우치에 모아두면 확인하기 쉽다.

 휴대할 때는 금속 물건과 접촉해 단락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IATA는 원래 포장이나 단자 보호, 보호용 케이스 등을 안내한다. 지갑과 동전, 열쇠 사이에 아무렇게나 넣기보다 보조배터리를 따로 보관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부풀거나 손상된 제품은 여행에 가져가지 말아야 하며, 기내에서 이상한 열이나 연기가 나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한다.

 반입할 수 있다는 사실과 비행 중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구분해야 한다.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행위와 좌석 전원으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는 서로 다르다. 보관 장소를 따로 정하는 항공사도 있을 수 있다. 탑승 전 안내와 승무원의 설명을 확인하고, 허용 여부가 불분명하면 연결하기 전에 질문하는 편이 정확하다.

 중국 국내선을 위해 제품을 새로 준비한다면 로고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품의 정확한 모델명과 제조사, 리콜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표시를 스티커로 임의 보완하거나 다른 제품의 인증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구매 영수증이 있다는 사실도 제품 자체의 반입 요건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항공사에 문의할 때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이 보조배터리를 가져가도 되나요”라는 말에 탑승일과 구간, 모델명, Wh 표시 사진, 개수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다. 답변을 받은 뒤에도 출발 전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오래전에 받은 답변이나 다른 노선에서의 경험은 이번 탑승편의 확인 자료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필요한 태도는 국내에서 익숙한 사용 경험과 중국 국내선의 반입 조건을 구분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구매해 사용하던 제품이라도 중국 국내선이 요구하는 표시 조건을 충족하는지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이는 제품의 평소 사용 가능 여부와 특정 항공편의 운송 조건이 서로 다른 질문이기 때문이다.

 보조배터리를 쓸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작은 준비도 유용하다. 숙소 주소와 예약번호를 휴대전화 안에만 저장하지 말고 별도로 적어두자. 필요한 지도와 번역 자료는 미리 내려받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휴대전화 충전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여행 중 필요한 모든 일을 배터리 한 개에 의존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움직이기 쉬워진다.

 출발 전 마지막 확인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탑승 구간과 실제 운항사, 제품의 표시와 리콜 여부, 용량과 개수, 휴대·사용·보관 방법이다. 보조배터리 안내는 작은 짐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 안을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는 전체 일정을 구간별로 준비하는 여행 습관의 일부다.

[참고자료]

去中国旅行,充电宝要按航段检查
Qù Zhōngguó lǚxíng, chōngdiànbǎo yào àn hángduàn jiǎnchá.

除了容量,还要确认认证标识、数量和航空公司的要求。
Chúle róngliàng, hái yào quèrèn rènzhèng biāozhì, shùliàng hé hángkōng gōngsī de yāoqiú.

乘坐中国境内航班时,没有清晰三C标识或属于召回范围的充电宝不能携带。
Chéngzuò Zhōngguó jìngnèi hángbān shí, méiyǒu qīngxī sān C biāozhì huò shǔyú zhàohuí fànwéi de chōngdiànbǎo bù néng xiédài.

国际航班和境内航班应当分别确认,尤其要注意转机后的要求。
Guójì hángbān hé jìngnèi hángbān yīngdāng fēnbié quèrèn, yóuqí yào zhùyì zhuǎnjī hòu de yāoqiú.

国际民航组织在二〇二六年三月公布的新要求包括每位旅客最多携带两个充电宝,航空公司还可能有更严格的限制。
Guójì Mínháng Zǔzhī zài èr líng èr liù nián sān yuè gōngbù de xīn yāoqiú bāokuò měi wèi lǚkè zuìduō xiédài liǎng ge chōngdiànbǎo, hángkōng gōngsī hái kěnéng yǒu gèng yángé de xiànzhì.

充电宝不能放入托运行李,携带时也要做好保护。
Chōngdiànbǎo bù néng fàngrù tuōyùn xíngli, xiédài shí yě yào zuòhǎo bǎohù.

可以带上飞机,并不代表可以在飞行中使用,具体要求应向实际承运的航空公司确认。
Kěyǐ dàishàng fēijī, bìng bù dàibiǎo kěyǐ zài fēixíng zhōng shǐyòng, jùtǐ yāoqiú yīng xiàng shíjì chéngyùn de hángkōng gōngsī quèrèn.

韩国游客出发前,可以把每一段航班和充电宝的产品信息列出来,逐项检查。
Hánguó yóukè chūfā qián, kěyǐ bǎ měi yí duàn hángbān hé chōngdiànbǎo de chǎnpǐn xìnxī liè chūlái, zhúxiàng jiǎnchá.

 

 

작성 2026.09.18 03:22 수정 2026.09.18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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