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재단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유니클로 명동점과 공동으로 진행한 "GREEN ROAD, 기부가 있는 플로깅"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시민이 직접 도심 환경을 정화하는 플로깅 활동과 지역사회 기부를 결합해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캠페인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모두 네 차례 운영됐으며, 대학 환경동아리와 시민 플로깅 모임, 지역 주민, 유니클로 명동점 임직원 등 총 16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중구 일대 약 86만4467㎡를 정화하며 총 1844L의 생활폐기물을 수거했으며, 활동 과정에서는 단순한 거리 정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 생활환경과 상권 특성에 따라 발생하는 폐기물의 유형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서울 중구 전역에서는 담배꽁초와 비닐, 플라스틱 조각이 공통적으로 발견됐으나 지역별 생활환경에 따라 '대표 폐기물'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에서는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 등 일회용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수거됐고, 물류시설과 창고가 밀집한 남대문 일대에서는 포장재와 노끈류가 주로 발견됐으며, 인쇄·출판업체가 밀집한 충무로에서는 종이 조각과 포장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환경재단은 이러한 결과가 지역의 산업 구조와 소비 형태가 생활폐기물 발생 유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하면서 획일적인 환경관리보다 '지역 맞춤형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명동에서는 같은 구간을 두 차례 정화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쓰레기가 쌓이는 지점도 확인됐다. 첫 번째 활동 당시 빗물받이에 쌓여 있던 담배꽁초를 집중적으로 수거했지만 약 4개월 후 동일한 장소를 다시 조사한 결과 비슷한 유형의 폐기물이 다시 쌓여 있었다.
환경재단은 "도심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정화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시민들의 생활 속 실천이 함께 이뤄질 때 더욱 깨끗한 도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환경정화 활동과 함께 지역사회 기부도 병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1회차에는 서울중구자원봉사센터 환경봉사단을 대상으로 기능성 의류를 지원했고, 2회차에는 서울특별시립남대문쪽방상담소를 통해 쪽방촌 주민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어 3회차에는 사회복지법인 남산원 아동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냉방비와 생활용품 구매를 지원했으며, 마지막 4회차에는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와 연계해 노숙인의 자립을 위한 생활용품과 영양식 구입을 지원했다.
환경재단은 각 활동에 '도시수호자', '희망 나눔', '꿈의 날개', '다시 서기'라는 주제를 부여해 환경보호와 지역복지의 의미를 함께 담아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과 함께 도심을 걸으며 지역마다 발생하는 쓰레기 유형이 다르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 참여형 플로깅이 도심 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