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가 인생의 답이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겠죠” 서초구 양재동 ‘예린철학관’ 전예린 원장, 막힌 삶의 지점을 찾아가는 명리학 이야기

사주팔자의 기운만 나열하기보다 실제 삶에서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상담을 강조

▲ 서초구 양재동 ‘예린철학관’ 전예린 원장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묻는다. ‘왜 비슷한 일이 반복될까.’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서초구 양재동 ‘예린철학관’을 운영하는 전예린 원장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사주에서 단정적으로 찾지 않는다. 그가 명리학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에서 반복적으로 막히는 지점, 이른바 ‘병목’이다.

 

전 원장에게 명리학은 운명을 결정하는 도구가 아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막혀 있는 부분을 찾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도록 돕는 하나의 방법이다.

  

▲ 사진 = 전예린 원장 작품

 

그림에서 명리학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공부가 되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했던 전 원장은 한때 무명 화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삶의 여러 부침을 겪으며 ‘사람은 왜 살아가면서 이런 일을 겪는가’라는 질문을 품게 됐고, 스스로 사주팔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말 나를 이해하고 싶어서 공부했습니다.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이 왜 생기는지 알고 싶었어요.”

 

혼자 책을 찾아 공부하고 주변 사람들의 사주를 살펴보던 그는 약 11년 전 한 스승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명리학을 배웠다. 그리고 공부가 깊어질수록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언어로 확장됐다.

 

“공부를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 사람은 이렇게 살아왔구나.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시작된 공부는 현재 예린철학관의 상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 사진 = 예린철학관

 

“제가 사주에서 찾는 것은 그 사람의 ‘병목’입니다”

 

 

전 원장이 상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병목’이다.

 

사람마다 인생에서 반복적으로 막히는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누군가는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누군가는 인간관계에서 비슷한 상처를 반복해서 경험한다. 또 어떤 사람은 일을 시작할 때는 잘하지만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기도 한다.

 

전 원장은 이러한 반복 속에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패턴이 있다고 본다.

 

“사람의 인생에는 길이 있고 병목도 있어요. 저는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어디에서 막혀왔는지를 먼저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 무엇을 풀어야 하는지 이야기해드리는 거죠.”

 

단순히 특정 신살이나 운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그치기보다 실제 삶과 연결해 상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는 ‘올해는 어떤 기운이 들어옵니다’라는 설명만 하기보다는 이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디에서 막혔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싶어요.”

 

상담을 마친 내담자들이 “어떻게 제 마음을 그렇게 잘 알았느냐”고 이야기하는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는 전 원장. 그에게 상담은 사주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다.

  

▲ 사진 = 예린철학관 상담 모습

 

“100% 좋은 사주도, 100% 나쁜 사주도 없습니다”

 

 

전 원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심성’이다.

 

사주가 사람의 성향이나 삶의 흐름을 살펴보는 참고점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지 않은 사주라고 해도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풀고 나누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삶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그는 사주를 맹신해서도, 무조건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사주팔자는 참고하는 겁니다. 맹신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살아가는 데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무엇을 돌아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참고점으로 보면 됩니다.”

 

특히 전 원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항상 내가 맞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해요. 그래야 생각의 틈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는 태도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사진 = 예린철학관

 

운명을 정해주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곳

 

 

철학관이라는 공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에게도 전 원장은 편안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가 하는 상담은 무속적 방식이 아니라 사주팔자의 연월일시를 바탕으로 글자를 해석하고 삶의 흐름과 성향을 살펴보는 명리학 상담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그가 내담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하다.

 

‘당신의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다’가 아니라 ‘지금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 한번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다. 

 

▲ 사진 = 예린철학관

 

다음 목표는 후학 양성

 

 

예린철학관의 향후 계획에는 상담뿐 아니라 후학 양성도 담겨 있다.

 

전 원장은 자신처럼 명리학을 공부해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저처럼 명리학을 공부해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 과정이 쉽지 않거든요.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그런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을 위한 조직이나 재단을 만들고, 배운 것을 사회에 다시 나누는 일도 해보고 싶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 전예린 원장

 

그에게 명리학은 미래를 맞히는 기술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반복되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도구에 가깝다.

 

어쩌면 사주를 찾는 사람들이 진짜 알고 싶은 것도 미래의 정답이 아닐지 모른다. ‘나는 왜 이런 삶을 살아왔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일 것이다.

 

예린철학관이 말하는 명리학 역시 그 지점에 닿아 있다. 운명을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병목’을 바라보고,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스스로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

 

전예린 원장이 오랜 시간 명리학을 공부하며 얻은 답도 결국 여기에 있다.

 

“사주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입니다.”

 

예린철학관의 상담 및 명리학 관련 자세한 정보와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블로그, Instagram, 스마트스토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9.13 22:29 수정 2026.09.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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