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성남의 신구대학교에 2026년 새롭게 출발한 호텔조리과가 있다. 기존 학과를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대학이 공식 자료에서 “2026년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힌 신설 학과라는 점에서 이번 연재에서 살펴볼 만하다.
2026년 8월 18일 작성 당일 신구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와 호텔조리과 공식 홈페이지, 대학 공식 입학안내를 다시 확인했다. 현재 입학안내에는 호텔조리과가 2년제로 명시돼 있으며,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안내도 공개된 상태다.
‘K-푸드의 미래를 열어가는 글로벌 조리전문가’
신구대학교가 공식적으로 밝힌 호텔조리과의 교육목표는 분명하다. 전문기술교육, 현장형 실무교육, 인성·협력 리더십, 글로벌 역량 강화, 창의융합교육, 취업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호텔과 외식산업에서 활동할 조리전문가를 양성한다.
특히 단순한 조리기술 습득을 넘어 호텔·외식산업을 바라보는 비즈니스 통찰력과 관리 역량까지 갖춘 실무형 전문가를 교육목표로 삼는다.
음식을 잘 만드는 것과 그 음식이 판매되는 호텔·레스토랑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능력이다. 신구대학교 호텔조리과는 이 두 영역을 하나의 교육과정 안에서 연결하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한국조리부터 지중해 퀴진까지
공식적으로 공개된 주요 교과목을 살펴보면 교육 범위가 상당히 넓다.
조리실습은 컬리너리·한국·서양·중식·아시안 퀴진·지중해 퀴진으로 구성되며, 베이킹마스터와 모던디저트도 배운다. 여기에 호텔연회실습, 소스 마스터, 와인&푸드페어링, F&B서비스 실무가 이어진다.
조리기술 밖의 공부도 눈에 띈다. 푸드코디콘텐츠크리에이팅, 미식학, 글로벌 식문화, 조리과학, 식품재료학, 영양과 건강, 위생·안전관리 실무를 비롯해 호텔경영론, 외식산업트렌드, 호텔외식원가관리, 현장실습도 주요 교육영역으로 제시돼 있다.
즉, 한 접시를 만드는 기술에서 출발해 식재료와 위생, 서비스, 원가, 경영, 콘텐츠까지 조리산업 전체를 바라보도록 설계한 것이다.
‘실제 주방처럼’ 공간부터 다르게
이번 학과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실습실이다.
호텔조리실습실에는 9개의 조리대와 레스토랑 키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조리과학실습실에서는 한식·양식 조리기능사 대비 개별 실습과 조리과학 실습이 가능하다.
단체급식실습실은 실제 급식현장과 같은 다량조리기기를 사용하고, HACCP 원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전처리실·조리실·세척실 등으로 구성했다.
베이킹&디저트실습실에는 데크오븐과 콘벡션오븐, 급속냉각기와 스탠드믹서 등이 마련돼 있으며, 레스토랑실습실에서는 와인&푸드페어링과 F&B 서비스 실무를 현장감 있게 연습한다.
바리스타실습실 역시 별도로 마련돼 있다. 학교는 로스터기와 에스프레소 머신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당 공간이 (사)한국능력교육개발원 지정검정장이라고 안내한다.
조리대 하나에서 모든 수업을 해결하기보다 산업현장의 목적에 따라 공간을 세분화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조리사에서 식품MD·콘텐츠 크리에이터까지 졸업 후 진로도 주방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학교가 공식적으로 안내하는 진출 분야에는 호텔·리조트의 조리부·식음료부·베이커리부, 전문 레스토랑과 외식업체, 단체급식·케이터링 조리 및 연회 분야가 있다.
식품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농·축·수산물 가공업체와 식품유통, 식품MD, 식품 연구·개발 분야도 포함된다.
개인창업과 학원·문화센터 전문강사, 조리직 공무원, 식공간 연출가, 푸드 콘텐츠 크리에이터, 조리·외식 컨설팅 역시 공식 진로로 제시한다.
어떤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학과 공식 홈페이지는 관련 자격증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한식·양식·일식·중식·복어 조리기능사와 제과·제빵 기능사, 한식·양식·일식·중식 조리산업기사, 조주기능사, 커피바리스타, 식품제조기사, 푸드코디네이터, 소믈리에 등이 안내돼 있다.
다만 이는 전공과 연계해 준비할 수 있는 자격의 안내다. 재학만으로 자동 취득되는 것은 아니며 국가기술자격의 실제 종목명·응시자격·시험기준은 시험 시행기관의 최신 공고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성남의 조리실에서 해외 주방으로
글로벌 교육도 신설 학과의 주요 방향 가운데 하나다.
학교의 2026 공식 학과자료에는 해외어학연수, 해외인턴십,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등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이 명시돼 있다. 또한 국내외 호텔·외식·단체급식 기업과 실습을 연계한다고 안내한다.
학과 공식 소개에서도 ‘국내외 실습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조리실무 능력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조리전문가를 교육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확인에서는 특정 해외 대학과의 교환학생 협정이나 특정 국가·호텔로의 파견 실적을 호텔조리과 공식 페이지에서 별도로 확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국제교류 부분은 학교가 현재 명시한 해외어학연수·해외인턴십·글로벌 챌린지·국내외 실습 연계 범위까지만 소개한다.
이제 막 시작한 학과라는 점이 오히려 흥미롭다
오랜 역사를 가진 조리학과와 달리 신구대학교 호텔조리과는 2026년 출발한 신설 학과다.
그래서 교육과정에서 최근 외식산업의 변화가 비교적 선명하게 읽힌다.
한국조리만이 아니라 아시안·지중해 퀴진과 모던디저트, 와인&푸드페어링을 배우고, 미식학과 글로벌 식문화, 푸드콘텐츠, 외식산업 트렌드, 호텔경영과 원가관리까지 연결한다.
결국 미래의 셰프에게 필요한 것은 ‘맛있게 만드는 기술’ 하나가 아니다. 주방을 이해하고, 고객을 이해하고, 비용을 관리하며, 자신의 음식을 콘텐츠와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신구대학교 호텔조리과가 첫해부터 그리고 있는 조리교육의 방향은 바로 그 지점을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