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18차 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회원국이 확대된 뒤 BRICS가 국제정치와 경제 문제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다.
BRICS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여러 신흥국이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회원국들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인구는 크지만 정치체제와 외교정책, 경제구조가 서로 다르다. 따라서 BRICS는 유럽연합과 같은 통합기구도 아니고 군사동맹도 아니다.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큰 과제는 중동의 불안한 정세다. 전쟁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 에너지 가격과 해상운송, 식량 공급망이 영향을 받는다. 원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국가와 수출하는 국가의 이해도 서로 다르다. 회원국들이 원칙적인 평화 촉구를 넘어 구체적인 공동 입장을 만들 수 있는지가 주목된다.
정상회의에 앞서 회원국들은 공동선언 문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해관계가 다른 국가들이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찾았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것과 실제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선언의 내용이 무역과 금융, 에너지, 분쟁 해결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돼야 BRICS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이번 회의는 중국과 인도의 관계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두 나라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자 아시아의 대표적인 신흥경제국이다. 동시에 국경 문제와 인도양 영향력, 제조업 유치, 글로벌 공급망을 놓고 경쟁한다. 시진핑 주석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직접 대화하는 것은 갈등을 관리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국은 BRICS를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발언권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등 기존 국제금융기구에서 서방 선진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 중국의 시각이다. 중국은 신개발은행과 회원국 간 금융협력, 현지통화 결제 확대를 통해 달러 중심 국제금융질서의 위험을 줄이려 한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탈달러 동맹’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다. BRICS 회원국들도 무역과 외환보유, 국제투자에서 달러를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공동통화를 만드는 일은 환율과 물가, 재정정책이 서로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 매우 어렵다. 현실적으로는 모든 달러 사용을 중단하기보다 일부 교역에서 자국 통화 결제를 늘리는 방식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는 BRICS에 참여하면서도 미국과 일본, 호주가 참여하는 쿼드 협력에 동참하고 있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외교정책을 항상 지지하지는 않는다. 확대된 BRICS는 규모 면에서는 강해졌지만, 회원국이 많아질수록 합의를 만드는 일은 더 어려워진다.
한국은 BRICS를 서방에 맞서는 하나의 진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 한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다수가 BRICS 회원국이거나 글로벌 사우스에 속한다. 에너지와 핵심광물, 식량, 건설, 디지털 기반시설 시장에서도 이들 국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외교적으로는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인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동 국가들과 실용적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인도가 경쟁하는 공급망 구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구축된 산업망과 소비시장을 활용하고, 인도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시장과 제조업 투자 기회를 찾는 방식이다. 어느 한 국가를 선택하는 단순한 전략보다 국가와 산업별 위험을 분산하는 접근이 현실적이다.
제18차 BRICS 정상회의의 성과는 화려한 선언의 숫자가 아니라 회원국 사이의 실제 협력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중동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개발도상국 금융지원,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무역결제 개선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확대된 BRICS가 단순한 회의체를 넘어 새로운 다자협력의 축이 될 수 있을지 뉴델리 회의가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참고자료
- 중국 외교부, 시진핑 주석의 제18차 BRICS 정상회의 참석 발표.
- BRICS 공동선언 합의 및 중동 정세 관련 정상회의 보도.
习近平出席新德里金砖国家领导人会晤——扩员后的“全球南方”面临凝聚力考验
中东危机与成员国利益差异交织,各方就联合宣言达成一致,中印关系和多边秩序走向受到关注
中国国家主席习近平于9月12日至13日赴印度新德里,出席金砖国家领导人第十八次会晤。本次会议是金砖国家扩员后的一次重要会议,将检验该机制能否在国际政治和经济问题上真正形成共同声音。
金砖合作最初由巴西、俄罗斯、印度、中国和南非推动,之后随着多个新兴国家参与,其规模不断扩大。成员国在世界经济和人口中占有重要比重,但政治制度、外交政策和经济结构存在明显差异。因此,金砖国家既不是类似欧盟的一体化组织,也不是军事同盟。
本次会议面临的最大问题之一是中东局势。战争和军事紧张可能影响能源价格、海上运输和粮食供应链。石油天然气进口国与出口国之间的利益也不完全相同。成员国能否超越原则性的和平呼吁,形成更具体的共同立场,成为外界关注的重点。
据报道,各成员国已在会晤前就联合宣言达成一致。这说明利益不同的国家找到了最低限度的共同点。但签署联合宣言与共同执行政策并不是同一回事。只有将宣言转化为贸易、金融、能源和冲突解决领域的具体行动,金砖合作的影响力才能真正提升。
本次会议对中印关系也具有特殊意义。中国和印度是世界上人口最多的国家,也是亚洲最具代表性的新兴经济体。两国同时在边界问题、印度洋影响力、制造业投资和全球供应链等领域展开竞争。习近平主席访问印度并与莫迪总理直接沟通,有望为管控分歧和扩大合作创造条件。
中国希望把金砖机制发展为提高发展中国家和新兴经济体国际话语权的平台。中国认为,国际货币基金组织和世界银行等传统国际金融机构中,西方发达国家的影响力仍然过大。中国希望通过新开发银行、成员国金融合作以及扩大本币结算,降低美元主导的国际金融体系所带来的风险。
不过,将这一趋势简单理解为“去美元联盟”并不准确。金砖国家在贸易、外汇储备和国际投资中仍广泛使用美元。由于各国汇率、物价和财政政策差异较大,建立共同货币非常困难。更现实的方式是在部分贸易中逐步扩大本币结算,而不是全面停止使用美元。
印度在参加金砖合作的同时,也参与由美国、日本、澳大利亚和印度组成的四方安全对话。巴西和南非也并不总是支持中国或俄罗斯的外交政策。金砖扩员增强了整体规模,但成员越多,形成一致意见也越困难。
韩国没有必要只把金砖国家看成与西方对抗的单一阵营。韩国的许多主要贸易伙伴都是金砖成员或全球南方国家。这些国家在能源、关键矿产、粮食、建筑和数字基础设施市场中的重要性正在上升。韩国在保持韩美同盟的同时,也需要扩大与印度、巴西、南非和中东国家的务实合作。
韩国还可以把中印供应链竞争转化为新的机会。在中国利用已经形成的产业体系和消费市场,在印度寻找快速扩大的内需市场与制造业投资机会。与其采取只选择一个国家的简单战略,不如根据不同国家和产业分散风险。
第十八次金砖国家领导人会晤的成果,最终不会由宣言数量决定,而要看成员国能否实现真正合作。金砖国家能否在中东危机、发展融资、气候变化、能源转型和贸易结算等领域取得具体成果,将决定这一机制能否成为新的多边合作力量。新德里会议正是扩员后金砖合作面临的一次重要考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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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중국 외교부, 시진핑 주석의 제18차 BRICS 정상회의 참석 발표.
- BRICS 공동선언 합의 및 중동 정세 관련 정상회의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