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션보다 크림·연고가 보습력 높아…향료 없는 제품 선택도 방법
- 갈라지고 피 나거나 가려움 계속되면 단순 피부건조로 넘기지 말아야
선선한 가을에도 피부는 편하지 않을 수 있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당기고 가렵거나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어서다.
특히 고령층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얇아지고 수분을 쉽게 잃기 때문에 목욕 방법과 보습 습관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이 들수록 얇고 건조해지는 피부
나이가 들면 피부도 변한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에 따르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 바깥층은 얇아지고 탄력이 감소한다.
피부의 땀샘과 피지샘에서 만들어지는 땀과 유분도 줄어들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도 60~70대 피부가 이전보다 건조하고 얇아지며 쉽게 자극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피부가 얇아지는 데다 수분을 더 쉽게 잃기 때문이다. 약물이나 건강 상태 역시 피부건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건조한 피부는 단순히 당기는 느낌에 그치지 않는다.
NIA는 고령층에서 정강이와 팔꿈치, 아래팔 등에 건조한 부위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가렵고 거칠거나 비늘처럼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뜨거운 물로 오래 씻으면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어
피부가 건조하다면 먼저 목욕 습관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샤워하면 피부의 천연 유분이 줄어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다.
AAD는 60~70대 피부관리 방법으로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목욕이나 샤워 시간을 5~10분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한다.
씻을 때 사용하는 제품과 방법도 중요하다.
AAD는 순하고 향료가 없는 세정제를 사용하고 거친 목욕용품으로 피부를 문지르지 않도록 권한다.
목욕솔 등으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는 행동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각질이 눈에 띈다는 이유로 피부를 반복해서 밀거나 문지르기보다는 자극을 줄이면서 씻는 편이 낫다.
샤워 끝났다면 '3분 안에 보습'
보습제를 언제 바르는지도 살펴볼 만하다.
샤워를 마친 뒤 수건으로 피부를 세게 문질러 완전히 말리는 것보다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피부에 약간의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사용하면 피부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AAD의 고령층 피부관리 지침은 목욕을 마친 뒤 3분 이내에 건조한 피부용 크림 형태의 무향 보습제를 바르도록 권고한다.
이후에도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낄 때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보습제는 제형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AAD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크림은 로션이나 젤보다 유분 함량이 높고 보습력이 높은 편이며, 연고는 이보다 더 되직해 건조한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피부가 매우 건조한 경우에는 크림 대신 연고 형태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특정 보습제나 특정 성분이 모든 시니어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
피부 상태와 건조 정도에 따라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실내 공기도 피부에 영향…건조하다면 습도 확인
생활하는 공간이 지나치게 건조한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AAD는 난방과 냉방으로 공기 중 습도가 낮아지면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실내 습도로는 45~60%를 제시하며, 필요하면 가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NIA 역시 건조한 환경이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고 가습기 사용을 피부건조 관리 방법으로 제시한다.
욕조에 보습용 오일을 넣는 방법은 고령층에게 권하기 어렵다.
NIA와 AAD 모두 목욕 오일로 욕조 바닥이 미끄러워지면 넘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피부 보습만큼 낙상 예방도 중요한 시니어에게는 특히 주의할 부분이다.
가을에도 자외선 관리는 계속
기온이 낮아졌다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NIA는 자외선이 피부세포를 손상시키며 장기간 누적되면 피부 노화와 주름, 피부암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AAD는 야외 활동을 할 때 광범위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노출되는 피부를 옷 등으로 가리는 것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피부 갈라지고 피까지 난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아야
피부가 가렵다고 무조건 노화나 건조한 날씨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각질과 가려움뿐 아니라 피부가 갈라지고 출혈이나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노란 딱지나 진물, 부종 등은 감염과 관련된 신호일 수 있다.
고령층에서는 다른 건강 상태도 살펴야 한다.
NIA는 당뇨병과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 고령층에서 흔한 일부 만성질환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과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피부가 매우 건조하거나 가려운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권고한다.
생활습관을 바꿨는데도 피부건조가 계속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AAD는 자가관리 후에도 건조한 피부가 지속되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 등 다른 피부질환이 심한 피부건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시니어의 건조한 피부를 관리하는 기본은 뜨거운 물로 오래 씻지 않고,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지 않으며, 씻은 직후 충분히 보습하는 것이다.
여기에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은지 살피는 습관을 더할 수 있다.
다만 심한 가려움과 피부 갈라짐, 출혈이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피부 상태가 갑자기 달라졌다면 계절이나 나이 때문이라고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