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대장암 국가검진 대상 연령이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앞당겨지고, 검사 방식도 분변잠혈검사에서 대장내시경으로 바뀐다. 검진 연령이 5년이나 낮아진 이유는 '젊은 대장암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서다.
10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11.3%)하는 암이다. 50대 남성에게 주로 생기지만, 최근 20~40대 청·장년층 환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23년 국제학술지 '랜싯'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인구 10만명당 12.9명)은 세계 1위다.
대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혈변, 배변 습관이나 변 굵기 변화,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발생 위치에 따라 우측 대장암은 만성 출혈에 따른 빈혈, 좌측 대장암과 직장암은 혈변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박고운 순천향대 부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젊은 환자들은 검진 대상이 아니다 보니 증상이 생긴 뒤에야 병원을 찾고, 그만큼 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복되는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가 생겼다면 치질로 단정하지 말고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장암은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로 확진한 뒤 컴퓨터단층촬영(CT)과 골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병기를 판단하고, 환자 나이와 종양 특성을 종합해 치료 방침을 정한다. 특히 직장암은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집중하는 '총 선행 치료'가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여 완전 절제하고 항문 보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총 선행 치료 후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일부 직장암 환자는 곧바로 수술하지 않고 추적 관찰하며 직장과 배변 기능을 보존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을 줄이면서 체중과 운동을 관리하는 전체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며 "가족력이나 용종 제거 이력이 있다면 일반 검진 연령보다 일찍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