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세운, 영덕·부산 근현대건축유산 경주서 만난다…특별전 10일 개막

9월 10~1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세계국가유산산업전 연계 개최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영덕 영해장터거리·서울 한남동·세운상가 조명

모형·영상·도면으로 살펴보는 한국 근현대사의 건축과 생활 흔적

서울 한남동과 세운상가, 경북 영덕 영해장터거리,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등 한국 근현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건축유산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경주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을 기억하며’를 개최한다.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서울과 영덕, 부산의 근현대건축유산에 축적된 생활과 도시의 변화를 살펴보는 전시가 경주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과 연계해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을 기억하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나의 유산: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의 핵심 내용을 다시 구성한 전시다. 국가유산청과 도코모모코리아, 구가도시건축 등 여러 단체가 기획에 참여했다.

 

전시는 해방과 한국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등 한국 근현대사의 변화 속에서 형성된 건축유산과 그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을 모형과 영상, 도면 등으로 보여준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수용시설에서 피란민·노동자 주거지로

두 번째 전시 부문은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을 다룬다.

 

소막마을은 일제강점기 수탈된 소를 수용하던 공간에서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의 생활 터전으로, 다시 산업화 시기 노동자 주거지로 변화했다. 전시에서는 재현한 소막사의 주요 골조와 건축 모형,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간의 역사와 건축적 특징을 살펴본다.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도시와 3·18 만세운동 흔적 조명

세 번째 부문에서는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소개한다.

 

영해 읍성과 자생적 근대화 과정, 3·18 만세운동 등을 살펴보고 영해 버스터미널과 양조장 등 근대건축물에 남아 있는 생활 흔적을 조명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공간을 통해 지역의 근현대 생활사와 건축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서울 한남동, 피란민·상이군인·이주민이 만든 골목 풍경

네 번째 부문은 서울 한남동 언덕을 다룬다.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은 피란민과 상이군인, 이주민 등 여러 집단의 생활이 겹치면서 복잡한 골목과 서로 다른 양식의 집들이 형성됐다.

전시에서는 건축 답사 과정을 통해 한남동의 골목 구조와 주거 모습을 소개하고, 교회와 이슬람 성원 등 서로 다른 문화가 함께 자리한 지역 풍경과 기억도 다룬다.

 

세운상가 일대, 옛길과 도심 제조업의 흔적

다섯 번째 부문에서는 서울 세운상가 일대를 조명한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옛길과 골목 위에 형성된 도심 제조업의 흔적을 살펴보고, 좁은 골목이 생산과 유통 공간으로 어떤 기능을 했는지를 분석한다. 가게와 작업 공간에 축적된 생활과 건축의 관계도 함께 소개된다.

 

대학생들이 제안한 영덕·부산항 활용 방안도 전시

마지막 부문에서는 전국 대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근현대건축 활성화 공모전’ 수상작을 선보인다.

 

공모전은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부산항 제1부두의 보존·활용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시에서는 두 공간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청년 세대의 제안을 살펴볼 수 있다.

 

전체 전시는 새롭게 추가한 ‘특별전 및 정책소개’를 포함해 모두 6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부문에서는 특별전 기획 과정과 전시 총감독 김종헌·조정구를 비롯한 주요 참가자의 소회, 근현대건축유산 관련 정책을 소개한다.

 

첨부 포스터에는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을 기억하며’와 기존 전시명인 ‘나의 유산: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이 함께 표시돼 있다. 포스터 중앙에는 전통적인 생활공간의 단면도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결합된 그림이 배치돼 전시가 건축물 자체뿐 아니라 그 안에서 이어진 삶을 함께 다룬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시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성 2026.09.08 16:36 수정 2026.09.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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