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민간 우주기업의 새로운 로켓 ‘팔라스-1’이 첫 비행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의 민간 우주산업이 소형 고체연료 로켓에서 대형 액체연료 로켓과 재사용 기술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중국 민간 우주기업 갤럭틱에너지가 개발한 팔라스-1은 8월 31일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계획된 궤도에 진입했다. 로켓의 높이는 약 52m이며 저궤도에 최대 7,000㎏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발사 장면과 기술 사양은 팔라스-1 첫 비행에 관한 Space.com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 발사에서는 1단 로켓을 회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팔라스-1의 1단에는 향후 자동 착륙에 필요한 격자형 날개와 착륙다리가 장착됐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로켓을 회수하고 다시 사용하는 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로켓 재사용은 우주산업의 비용구조를 바꾸는 기술이다. 기존 로켓은 한 번 발사한 뒤 바다에 떨어지거나 대기권에서 파괴된다. 고가의 엔진과 연료탱크를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하므로 발사비가 높아진다.
1단 로켓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면 제작비를 줄이고 발사 간격도 단축할 수 있다. 미국 스페이스X가 팰컨9 로켓을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위성 발사시장의 가격과 속도를 크게 바꾼 이유다.
중국에서는 갤럭틱에너지 외에도 랜드스페이스와 아이스페이스, CAS스페이스, 오리엔스페이스 등이 재사용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랜드스페이스는 지난 8월 주췌-3 로켓의 궤도급 1단 추진체를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국 랜드스페이스의 로켓 회수 성공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간기업이 대형 로켓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위성 발사 수요가 빠르게 늘기 때문이다. 통신과 지구관측, 기상·재난감시, 자동차 위치서비스에 필요한 위성이 많아지고 있다. 대규모 저궤도 통신망을 구축하려면 수천 개의 위성을 지속해서 발사해야 한다.
팔라스-1의 첫 비행 성공이 곧바로 완전한 재사용 능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로켓을 정확한 위치에 착륙시킨 뒤 손상 여부를 검사하고 짧은 기간 안에 다시 발사해야 경제성이 생긴다. 회수에 성공해도 수리비가 너무 많이 들면 재사용의 장점이 줄어든다.
한국의 민간 우주산업은 중국보다 시장 규모와 발사 횟수에서 뒤처져 있다. 누리호를 중심으로 국가 주도의 발사 경험을 축적하고 있지만 민간기업이 독자적인 중대형 로켓을 반복 발사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한국은 중국과 똑같은 대형 로켓 경쟁을 벌이기보다 위성 제작과 영상 분석, 우주통신 부품, 소형 발사체와 지상 서비스 등 강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정부이 개발 위험을 분담하고 민간기업이 실제 발사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약을 제공해야 한다.
중국 민간우주의 가장 큰 강점은 여러 기업이 동시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켓은 한 번의 성공보다 반복 발사와 신뢰성이 중요하다. 팔라스-1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췄는지는 앞으로 회수와 재발사까지 성공하는지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근거자료
智神星一号首飞成功,中国商业航天升空
具备7吨近地轨道运载能力,可重复使用火箭竞争加速
中国商业航天企业的新型火箭“智神星一号”首次飞行并成功进入预定轨道。这表明中国商业航天正在从小型固体火箭走向大型液体火箭和可重复使用技术。
星河动力公司开发的智神星一号于8月31日从酒泉卫星发射中心升空。火箭高度约52米,设计近地轨道运载能力最高达到7000公斤。
首次任务没有尝试回收一级火箭,但一级已经安装未来自动着陆所需的栅格翼和着陆腿。公司计划在2027年底以前进行回收和重复使用试验。
火箭重复使用能够改变航天产业的成本结构。传统火箭发射后通常坠入海洋或在大气层中烧毁,昂贵的发动机和燃料箱必须重新制造。
如果一级火箭能够回收并再次使用,企业就可以降低制造成本并缩短发射间隔。美国SpaceX利用猎鹰9号改变全球发射市场,正是因为实现了这种运行方式。
除了星河动力,中国的蓝箭航天、星际荣耀、中科宇航和东方空间等企业也在发展可重复使用火箭。蓝箭航天已经在8月成功完成朱雀三号轨道级一级火箭的地面回收。
商业火箭市场增长的主要动力来自卫星需求。通信、地球观测、气象灾害监测和汽车定位服务需要越来越多的卫星。建设大型低轨通信网络,更需要连续发射数千颗卫星。
不过,首飞成功并不等于已经具备成熟的重复使用能力。火箭需要准确着陆、接受检查,并在较短时间内重新发射。如果维修成本过高,重复使用就难以产生经济价值。
韩国民间航天产业在市场规模和发射次数方面落后于中国。韩国应在卫星制造、影像分析、航天通信零部件、小型火箭和地面服务等领域形成自身优势。
火箭产业最重要的不是一次成功,而是能否安全、稳定地重复发射。智神星一号的真正竞争力,需要通过未来的回收和再次发射来证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