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캠퍼스에 자리한 영산대학교 K-Food조리전공은 학과 이름에서부터 교육의 방향이 분명하다. 한국음식을 제대로 익히는 데서 출발해 이를 세계의 외식현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전문 조리인을 키우는 것이다.
2026년 8월 13일 작성 당일 영산대학교 공식 대학 홈페이지와 K-Food조리전공 공식 홈페이지를 다시 확인했다. 대학의 2026학년도 학과소개에는 현재 명칭이 K-Food조리전공으로 기재돼 있으며, 공식 전공 홈페이지 역시 ‘글로벌 K-FOOD조리 전문가 양성’을 교육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계로 나가는 한식조리사를 어떻게 교육할까
이 전공의 교육목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해외 진출 지역에 따라 필요한 역량을 구체적으로 나누고 있다는 점이다.
공식 교육목표에는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한식과 일식 조리자격, 복어조리 관련 역량과 일본어를 연계하고, 중국 진출의 경우 한식·중식 조리와 중국어를 연결한다. 영어권 및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한식과 양식 조리 역량에 영어 능력을 더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단순히 ‘한식 세계화’라는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어느 나라에서 한식을 조리할 것인가에 따라 필요한 조리기술과 언어를 함께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궁중음식에서 창작요리·전통주까지
2026학년도 공식 교육과정 페이지도 현재 운영되고 있다. 세부 교과목 해설은 공식 PDF로 제공되며, 교수진 담당과목을 함께 살펴보면 교육의 실제 영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교수소개에는 한국조리, K-Food 궁중음식연구 및 실습, K-Food 디저트 중급요리실습, K-Food 전통주실습, K-Food 초급창작요리, 메뉴기획과 디자인 요리실습 캡스톤디자인, 조리과학, 식품학 등이 담당과목으로 공개돼 있다.
따라서 한식을 단순히 전통 조리법으로만 접근하기보다 궁중음식과 디저트, 전통주, 창작요리, 메뉴기획까지 연결해 공부하는 교육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메뉴기획과 디자인이 캡스톤디자인으로 연결된다는 점은 대학 조리교육이 ‘정해진 음식을 정확히 만드는 단계’를 넘어 학생 스스로 메뉴를 기획하고 표현하는 단계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명장·기능장에게 배우는 현장형 조리교육
영산대학교의 2026학년도 공식 학과소개에는 K-Food조리전공 교수진이 대한민국명장과 기능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돼 있다. 공식 교수진 페이지에서도 대한민국 조리명장, 조리기능장 경력을 가진 교수진과 호텔·외식산업 현장 경력이 공개돼 있다.
대학은 한식의 세계화를 수행할 수 있는 강의환경과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국내외 호텔·산업체 및 해외 조리대학과 연계한 교육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식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이력
학과의 공식 소개에는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공고에 따른 한식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이력이 명시돼 있다.
또한 2020~2022년 한식진흥원 교육사업과 같은 기간 한국문화재단 전통음식 전승교육 ‘청춘숙수사업’을 운영한 이력도 학교가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다만 이는 해당 연도의 지정·사업운영 이력이다. 현재도 동일 사업이 계속된다고 확대 해석하지 않고, 공식 페이지에 표시된 과거 운영 실적으로 구분해 소개하는 것이 정확하다.
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해외 진출
국제화 방향 역시 비교적 구체적이다.
전공 공식 홈페이지는 일본·중국·태국·말레이시아 현지 외식업체와 연계돼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취업이 가능하도록 교육한다고 안내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업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한국음식 전문조리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졸업 후 진로 페이지에도 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 현지 외식업체가 해외 진출 분야로 명시돼 있다.
한식의 세계화를 배우는 학생에게 해외 현장은 단순한 경험의 장소가 아니다. 현지 식재료와 고객의 취향, 주방 시스템 속에서 한국음식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직접 고민하게 되는 또 하나의 조리실이 될 수 있다.
호텔조리사에서 음식문화여행가까지
졸업 후 진로도 상당히 폭넓다.
학교는 단체급식조리사, 호텔조리사, 외식업체 조리사와 외식업 창업을 비롯해 조리·외식연구소, 관광호텔, 외식산업체, 외식컨설팅, 주방관리, 푸드스타일리스트, 푸드데코레이터, 단체급식점장, 체인레스토랑 점장 등을 공식 진로로 안내한다.
눈에 띄는 것은 음식문화여행가, 창작요리가, 조리연출가 같은 분야까지 제시한다는 점이다. 조리를 하나의 기술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음식문화와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격증은 조리의 기본기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과정
2026학년도 대학 공식 학과소개에는 취득 가능 자격증으로 한식·일식·중식조리기능사, 복어조리기능사, 조리산업기사, 식품기사가 안내돼 있다.
전공 홈페이지의 졸업 후 진로 안내에는 양식조리기능사, 위생사, 조리기능장 등도 관련 분야 자격으로 제시돼 있다.
다만 대학이 안내하는 ‘취득가능 자격증’은 전공과 연계해 준비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하며, 재학만으로 자동 취득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응시자격과 시험기준은 국가자격 시행기관의 최신 공고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조리에서 세계의 주방으로
영산대학교 K-Food조리전공의 교육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흐름이 보인다.
한국조리의 기본을 배우고, 궁중음식과 전통주·디저트·창작요리로 전문성을 넓힌 뒤 메뉴기획과 외국어, 해외 외식현장으로 연결한다.
K-푸드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한국음식을 단순히 ‘소개하는 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음식의 뿌리와 조리법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다른 문화권의 주방과 고객에게 맞게 풀어낼 수 있는 전문조리사가 필요하다. 영산대학교 K-Food조리전공은 바로 그 지점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학과명·교육과정·입학전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지원 시 해당 연도의 최종 입학자료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