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년 된 이집트 라메세움에 ‘한국 보존기술’…탑문 복원 본격화

국가유산청·한국전통문화대,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가설덧집 준공

람세스 2세 장제신전 탑문 해체·복원…2027년까지 석재 보존처리

한·이집트 문화유산 ODA 협력…현지 전문인력 양성과 보존기술 지원 병행

고대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장제신전인 라메세움에서 한국과 이집트가 함께하는 탑문 복원이 본격화됐다.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집트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을 보호하면서 해체·복원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대규모 가설덧집을 완공하고 9월 3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라메세움 신전 탑문 가설덧집 전경 사진(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이집트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의 탑문 복원을 위한 가설덧집 구축을 마쳤다. 양 기관은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 국제협력개발(ODA) 사업의 하나로 공사를 진행해 9월 3일 오전 9시 현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가설덧집은 복원 대상 유적을 외부 환경 변화로부터 보호하면서 내부에서 석조 구조물을 안전하게 해체·복원하기 위한 임시 보호시설이다. 내부에 크레인을 설치할 수 있어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람세스 2세의 장제신전, 한국과 이집트가 함께 복원

라메세움은 고대 이집트 제19왕조의 파라오 람세스 2세가 남긴 장제신전이다. 람세스 2세의 재위 기간은 약 기원전 1279~1213년으로, 라메세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대 테베와 네크로폴리스(Ancient Thebes with its Necropolis)’를 구성하는 핵심 유적이다.

 

하지만 오랜 자연풍화와 큰 일교차, 지진 위험 등으로 유적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보존환경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CA)와 함께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라메세움 신전 탑문 해체·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과정에서는 새로운 고고학적 성과도 나왔다. 발굴과 석조 부재 조사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와 영토 확장 범위를 입증하는 새로운 지명이 새겨진 부재를 확인했다.

 

카르투슈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이름을 둘러싸는 타원형 윤곽이다. 그 형태와 내부에 기록된 파라오 이름을 통해 시대를 구분할 수 있어 고고학 연구에서 활용되는 자료다.

 

높이 21m·연면적 1,092㎡…이집트에서 처음 시도

이번에 완공한 가설덧집은 가로 42m, 세로 26m에 연면적 1,092㎡ 규모다. 기둥 높이는 21m에 이른다.

 

국가유산청은 현지 기후와 유적 경관,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해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유산 복원을 위해 이 정도 규모의 가설 보호시설을 설치한 것은 이집트 현지에서 처음 시도된 사례라고 밝혔다.

 

첨부 사진자료 1쪽에서는 가설덧집의 규모와 현장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철골 구조물이 라메세움 탑문을 감싸고 있으며, 항공 시점의 사진에서는 주변 유적과 복원 대상 부재, 작업 공간과 가설덧집의 관계가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난다.

 

한·이집트 관계자 100여 명 준공식 참석

준공식에는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과 히샴 엘레이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 김완중 주이집트대한민국대사, 이기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사업단장, 한욱 책임교수를 비롯한 현지 전문가와 사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자료 2쪽에는 이길배 유산정책국장의 축사와 이기성 사업단장의 개회사 장면이 담겼다. 3쪽에서는 양국 관계자들이 가설덧집과 라메세움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도 확인된다.

 

이길배 유산정책국장은 준공식 뒤 히샴 엘레이시 사무총장과 만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문화유산 분야에서 한국과 이집트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2027년까지 탑문 해체와 부재 기록화, 석재 보존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집트 현지 여건에 맞춘 보존기술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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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04 13:55 수정 2026.09.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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