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의 우주개발 경쟁이 국가기관 중심의 일회용 로켓 시대에서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재사용로켓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에 따르면 중국 민간우주기업 싱허동력(星河动力)이 개발한 즈선싱 1호(智神星一号) 시험 1호기가 2026년 9월 1일 둥펑 상업우주 혁신시험구에서 발사됐다. 로켓은 예정된 시험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번 비행은 즈선싱 1호의 첫 비행이었다.
즈선싱 1호는 중국 민간 우주산업이 소형 고체연료 로켓을 넘어 중형 액체연료 및 재사용발사체 시장으로 진입하려는 대표적 사업이다. 싱허동력은 기존 구선싱 1호를 통해 소형위성을 여러 차례 발사한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위성을 낮은 비용으로 운반할 수 있는 발사체 개발에 나섰다. 중국 측은 즈선싱 1호의 1단을 약 30회 재사용하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재사용로켓의 핵심은 단순히 발사한 로켓을 다시 회수하는 데 있지 않다. 회수한 발사체를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점검해 다시 발사할 수 있느냐가 경제성을 결정한다. 로켓의 제작비가 줄어도 정비에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들어가면 실질적인 경쟁력을 얻기 어렵다. 엔진의 반복점화와 수명, 정밀 착륙, 열과 진동을 견디는 구조, 발사장 운영체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
중국은 국가 우주사업과 민간기업을 결합해 상업발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위성인터넷망과 지구관측, 통신·기상위성 수요가 민간로켓의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형성한다. 하이난 상업우주발사장과 둥펑 시험구 같은 시설도 여러 기업이 더 자주 발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로켓기업, 위성 제작사, 발사장과 데이터 서비스업체가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연결되는 구조 구조다.
한국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재사용발사체의 발사장과 착륙장을 포함하는 ‘제2우주센터’ 후보지 공모를 시작했다. 새 우주센터는 향후 재사용 차세대발사체와 다양한 민간 발사체가 자주 발사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기존 나로우주센터가 누리호를 통해 독자 발사능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면, 제2우주센터는 민간 우주수송 시장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이 되어야 한다.
한국의 ‘K-Space’ 우주과학탐사 로드맵도 누리호의 개량과 반복발사, 차세대발사체의 메탄 기반 재사용발사체 전환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메탄엔진은 연소 후 그을음이 비교적 적어 반복사용과 정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엔진 개발, 착륙시험, 해상 또는 육상 회수, 재비행 인증까지 이어지는 과정에는 장기간의 시험과 투자가 필요하다.
한중 양국의 출발선은 다르다. 중국은 많은 발사 횟수와 대규모 위성 수요, 여러 민간로켓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누리호를 통해 독자 기술을 확보했지만 발사 횟수와 민간 고객, 발사장 운영 경험은 아직 제한적이다. 중국과 같은 기업 수나 발사 규모를 단기간에 갖추기는 어렵지만, 정밀 제조와 전자·반도체, 통신위성, 해양관측 분야를 결합하면 차별화된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제2우주센터의 성공 여부는 건설 규모보다 실제 활용도에 달려 있다. 특정 국가사업이 있을 때만 문을 여는 시설이 아니라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시험발사와 엔진시험을 반복할 수 있는 개방형 기반시설이 되어야 한다. 발사 허가와 안전심사 기간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하며, 실패를 숨기기보다 기술자료로 축적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발사장 건설은 소음과 안전구역, 어업과 환경 문제를 동반한다. 주민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요구하면 사업은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 우주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지역에 유치하고, 교육·고용·관광 효과를 주민과 공유하는 계획이 처음부터 포함돼야 한다.
중국 민간로켓의 첫 비행과 한국 제2우주센터 공모는 재사용 우주수송 경쟁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우주산업의 경쟁력은 한 번의 화려한 발사보다 실패를 감수하면서 반복적으로 시험하고 다시 발사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한국이 우주산업의 후발주자에 머물지 않으려면 발사체 개발 일정과 발사장 건설, 위성 수요와 민간기업 육성을 하나의 시간표로 연결해야 한다.
참고자료
- 중국 국가항천국—즈선싱 1호 첫 비행 성공
- 중국 국가항천국—중국 상업우주산업과 재사용로켓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제2우주센터 후보지 공모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K-Space 우주과학탐사 로드맵
可重复使用火箭竞争正在改变亚洲航天格局
中国民营火箭首次飞行与韩国第二航天中心的时间表
亚洲航天竞争正在从国家机构主导的一次性火箭时代,走向民营企业参与的可重复使用火箭时代。据中国国家航天局消息,中国民营航天企业星河动力研制的智神星一号遥一运载火箭,于2026年9月1日在东风商业航天创新试验区发射。火箭完成了预定试验目标,这是智神星一号的首次飞行。
智神星一号代表中国民营航天企业从小型固体火箭进入中型液体火箭和可重复使用火箭市场。星河动力已经通过谷神星一号积累了多次小卫星发射经验,并开始开发能够以更低成本运输更多卫星的新型火箭。中国方面曾提出,智神星一号的第一级计划重复使用约三十次。
可重复使用火箭的关键,不只是把发射后的火箭收回来。火箭回收以后,能不能用更短时间和更低成本完成检查并再次发射,才会决定经济价值。如果火箭制造费用下降,但是维修时间很长、费用很高,就很难获得真正的竞争力。发动机重复点火、精确着陆、耐热结构和发射场运营体系都需要一起发展。
中国正在把国家航天计划和民营企业结合起来,扩大商业发射市场。大型卫星互联网、地球观测、通信和气象卫星的需求,为民营火箭企业提供了客户。海南商业航天发射场和东风试验区等设施,也为更多企业进行高频率发射创造了条件。火箭企业、卫星制造商、发射场和数据服务企业正在形成一个完整的产业生态。
韩国也迎来了重要转折点。韩国宇宙航空厅最近开始公开征集第二航天中心候选地区。新的航天中心将建设可重复使用火箭的发射场和着陆场,未来为可重复使用的新一代运载火箭和多种民营火箭提供高频率发射服务。罗老航天中心帮助韩国通过“世界号”获得独立发射能力,第二航天中心则需要支持韩国民营太空运输市场。
韩国“K-Space”太空科学探索路线图也提出,改进世界号、进行多次发射,并把新一代运载火箭发展为使用甲烷发动机的可重复使用火箭。甲烷发动机燃烧以后产生的污染物较少,有利于重复使用和维护。不过,从发动机开发到着陆试验、火箭回收和再次飞行认证,还需要长期试验与大量投资。
中韩两国的基础不同。中国拥有更多发射经验、大量卫星需求和多家民营火箭企业。韩国通过世界号掌握了独立技术,但是发射次数、民营客户和发射场运营经验仍然有限。韩国很难在短时间内达到中国的企业数量和发射规模,但是可以把精密制造、电子半导体、通信卫星和海洋观测结合起来,发展有特色的市场。
第二航天中心是否成功,不能只看建设规模,还要看实际使用次数。它不应该只在执行国家项目时开放,而应成为大学、研究机构和初创企业能够反复进行发动机试验和试验发射的开放设施。发射许可与安全审查时间也应当更加明确,并建立把失败经验保存为技术资料的制度。
韩国还要重视同当地居民的关系。建设发射场会带来噪声、安全区域、渔业和环境问题。如果只要求居民作出牺牲,项目可能长期推迟。从计划开始阶段,就要考虑把航天企业和研究机构引入当地,并同居民分享教育、就业和旅游收益。
中国民营火箭首次飞行和韩国第二航天中心公开征集候选地区说明,可重复使用太空运输竞争已经不是遥远的未来。航天产业的竞争力不只来自一次成功而华丽的发射,更来自承担失败、反复试验和再次发射的能力。韩国要避免长期停留在后发国家的位置,就必须把火箭开发、发射场建设、卫星需求和民营企业培养放进同一张时间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