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정신 차리고 사는 일이다” 22년 동안 아이들의 문장을 기다려온 사람, 대전 둔산동 국화논술교습소 최미영 원장

즉석 첨삭과 발표, 원고지 쓰기 등 ‘느림의 미학’으로 아이들의 사고와 문해력을 키워

▲ 대전 둔산동 국화논술교습소 최미영 원장

 

책상 위에 원고지가 놓인다. 아이가 한 문장을 쓰고, 지우고, 다시 쓴다. 조금 전까지 길게 늘어져 있던 문장이 짧아지고, 흐릿했던 생각이 조금씩 선명해진다. 누군가 대신 답을 알려주는 순간은 없다. 대신 질문이 놓인다. ‘왜 그랬을까. 정말 그럴까.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대전 둔산동의 국화논술교습소에서 오랫동안 반복돼온 장면이다.

 

22년째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쳐온 최미영 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어려운 문장을 쓸 수 있는지가 아니다. 그보다 먼저 보는 것은 스스로 읽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는 글쓰기를 ‘생각을 다듬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처음부터 좋은 글이 나오는 게 아니에요. 불필요한 생각이나 문장을 하나씩 덜어내고, 꼭 필요한 것을 남기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죠.”

 

그래서 최 원장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국어 공부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이다. 그가 “글쓰기는 정신을 차리고 사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사진 = 국화논술교습소

 

한 사람의 위기에서 시작된 22년

 

국화논술교습소의 시작에는 거창한 교육 사업의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 대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전업주부 최 원장의 남편이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중환자실 생활. 당시 다섯 살과 세 살이었던 두 딸을 바라보며 그는 처음으로 혼자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두려움을 마주했다.

 

남편은 다행히 회복했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한 가지 생각이 남았다. 경제적으로 한 사람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때 친정언니가 건넨 말이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는 이야기였다.

 

▲ 사진 = 국화논술교습소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즐겼던 그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던 경험을 다시 꺼내 들었다. 충남대학교 평생 교육원에서 독서논술 지도사 과정을 수료하고 이후 유명 프랜차이즈 독서논술 교사로 현장 경험을 쌓은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문예창작학과 석사를 마쳤다.

 

약 4년간의 경험은 이후 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 이미 만들어진 워크북과 지도안을 활용하며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배웠다. 동시에 초등학생 중심의 프로그램만으로는 중학생 이후까지 이어지는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생각도 커졌다.

 

결국 그는 프랜차이즈를 떠났다.

 

처음에는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학생이 늘면서 작은 공간으로 옮겼고, 다시 공간을 넓혔다. 그렇게 시작된 국화논술교습소가 어느덧 22년의 시간을 지나왔다.

 

‘잘 쓰는 아이’보다 ‘생각하는 아이’를 위하여

 

국화논술교습소의 수업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단순한 과정과 거리가 있다.

 

책을 읽었다면 먼저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살핀다. 주인공에게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사건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지 질문한다. 아이가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하고, 그 말이 글의 출발점이 된다.

 

“아이들이 글을 못 쓰는 게 아니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수업에서는 글의 갈래에 따른 차이도 실제 쓰기를 통해 익힌다. 설명문에서는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를 전달해야 하고, 주장글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필요하다. 독후감과 일기, 수필과 기사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학교에서 개념을 배웠다면 국화논술에서는 그것을 실제 문장으로 옮겨본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대신 써주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써보는 것이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무작정 글을 쓰게 하지 않는다. 미리 나눠준 워크북을 바탕으로 집에서 정독하는 게 필수이다. 수업시간에는 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주제중심의 개요짜기를 한다. 그리고 글쓰기는 숙제로 나간다. 수업시간에 글을 쓰지 않는 이유는 교사가 옆에서 개입하게 되고 학생도 교사에게 의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에서는 그 글을 함께 읽는다.

 

약 15~20분 동안 학생이 써온 글을 살펴보고 즉석에서 첨삭한다. 자신의 글만 보는 것도 아니다. 친구들의 글을 함께 듣는다. 그러다 보면 아이 스스로 발견한다.

 

‘나는 이 내용을 안 썼는데 넣으니까 더 자연스럽구나.’

 

‘내 문장은 너무 길었구나.’

 

‘같은 책을 읽었는데 저 친구는 저렇게 생각했구나.’

 

첨삭은 문법을 고치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불필요한 문장을 덜어내고 핵심을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읽지 않고는 쓸 수 없다

 

최 원장이 오랜 시간 가장 강조해온 것은 의외로 ‘쓰기’보다 ‘읽기’다.

 

정독이 되지 않으면 글쓰기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화논술교습소에는 별도의 정독 클리닉도 있다. 책을 읽었지만 내용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아이에게 다시 읽게 하고, 문제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직접 확인하게 한다.

 

한 번 읽어서 부족하면 두 번, 그래도 부족하면 세 번 읽는다. 책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직접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제대로 읽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중요한 것은 그 깨달음이다.

 

최 원장은 정독 클리닉 역시 크게 확장하지 않는다. 소수 정원으로 운영하며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다.

  

반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더 깊은 독서를 권한다. 철학자와 과학자, 동양과 서양의 고전, 역사 관련 도서 등 각자의 수준에 맞는 책을 스스로 읽게 한다.

 

교사가 대신 읽어주지 않는다.

 

스스로 읽고, 스스로 생각하고, 필요한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최 원장이 생각하는 자기주도적 독서의 핵심이다. 

▲ 사진 = 국화논술교습소

 

신문 사설에서 현대시까지

 

국화논술교습소의 커리큘럼이 한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신문 사설 수업이다.

 

그날의 주요 사회 이슈 가운데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설을 골라 읽게 한다. 모르는 단어를 표시하고, 내용을 요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다.

 

책 속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을 읽게 하는 것이다.

 

저학년은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이후 5학년부터는 한국사와 신문 사설을 연결한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공부하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연결해 글로 표현한다.

 

한국사 논술은 5학년부터 약 6개월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이후에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양한 글쓰기 주제로 활용한다.

 

▲ 사진 = 국화논술교습소 신문 사설 수업

 

중학생이 되면 문학의 깊이도 달라진다.

 

중1부터 중2까지 현대시 약 200편을 감상하고, 중3에는 고전시가 약 100편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에 담긴 비유와 상징을 읽어내는 과정은 단순히 시 문제를 잘 풀기 위한 공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문장 뒤에 숨은 의미를 찾고, 여러 가능성을 추론하는 훈련이다.

 

최 원장은 이런 능력이 국어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학문에서도 결국 기호와 상징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고지 쓰기를 고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다.

 

빠르게 입력하고 결과를 얻는 시대지만 아이들에게는 일부러 천천히 쓰는 시간을 준다. 문단을 나누고 생각을 끊어 정리하면서 글의 구조를 몸으로 익히게 한다.

 

샤프 대신 연필을 쓰게 하고, 연필은 몽당연필이 될 때까지 쓰게 한다.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는 것, 자신의 물건을 관리하는 것, 자신이 쓴 글에 책임지는 것까지 교육의 일부라고 보기 때문이다.

 

▲ 사진 = 국화논술교습소

 

숙제를 안 한 아이에게 벌을 주지 않는 이유

 

최 원장의 교육은 한없이 부드럽지만은 않다.

 

오히려 책임에 대해서는 단호하다.

 

숙제를 하지 않았다면 왜 하지 않았는지 반드시 설명하게 한다. 다만 벌을 주거나 학원에 남겨두는 방식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남아서 공부하게 만들면 아이가 ‘나는 못해서 남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집에 가서 다시 해오게 한다.

 

그리고 말하게 한다.

 

“선생님, 제가 게을러서 하지 못했습니다.”

 

“하기 싫어서 못했습니다.”

 

그 정도의 솔직함이면 충분하다.

 

최 원장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숙제를 했느냐보다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책임지는 태도다.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그것을 글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글쓰기는 결국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바라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1층의 작은 정원에는 아이들의 시간이 쌓여 있다

 

국화논술교습소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 있다.

 

▲ 사진 = 국화논술교습소 앞뜰 & 뒤뜰

  

교습소가 자리한 아파트 상가 2층 아래, 1층에 마련된 다락방이 딸린 작은 공간이다.

 

초록빛 식물과 데크가 어우러진 모습은 일반적인 학원 상담실과는 사뭇 다르다. 최 원장은 이곳을 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대신 학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었다.

 

오전에는 자신이 책을 읽는다. 수업 전 아이들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학부모가 커피를 마시며 아이를 기다리기도 한다. 동생을 데리고 온 학부모가 아이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거나 공부를 시키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리고 그곳에는 시간이 쌓였다.

 

졸업한 제자들이 훗날 “그 다락방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최 원장은 그 공간을 없애지 못한다.

 

교육이 반드시 책상과 칠판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 사진 = 국화논술교습소

 

22년의 가장 큰 성과는 ‘계속 찾아오는 아이들’

 

최 원장이 자신의 가장 큰 자부심으로 꼽는 것은 화려한 수상 경력이나 학생 수가 아니다.

‘계속해왔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도 수업을 쉬지 않았다. 별도의 광고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졸업생의 동생이 찾아오고, 한 형제가 다닌 뒤 다른 형제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만난 시간이 신뢰가 된 것이다.

 

그 시간은 제자들의 기억에서도 발견된다.

 

대학에 진학한 한 학생은 국화논술에서 배운 글쓰기와 사고를 확장하는 능력이 연구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또 다른 학생은 국어 수행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뒤 자신이 배운 글쓰기 훈련을 떠올렸다.

 

어떤 제자는 국화논술에서 작가의 꿈을 갖게 됐고, 또 다른 학생은 과학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갔다.

 

국제 천문 및 천체물리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받은 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제자가 어린 시절의 인연을 기억해 다시 찾아왔던 일도 있다.

 

최 원장이 그 성취를 자신의 교육 성과라고 말하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자신에게는 가장 큰 의미라는 것이다.

 

AI가 글을 쓰는 시대, 왜 더 읽어야 하는가

 

아이러니하게도 최 원장이 독서와 글쓰기를 더욱 강조하는 이유는 AI 때문이다.

 

이제 인공지능은 몇 초 만에 그럴듯한 글을 만들어낸다. 질문에 답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문장을 다듬는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굳이 힘들게 글을 써야 할까.

 

최 원장은 오히려 반대라고 말한다.

 

AI가 만들어낸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인간에게 더 강한 문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정말 맞는가.’

 

‘다른 관점은 없는가.’

 

결국 중요한 것은 답을 얻는 능력이 아니라 답을 의심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다.

 

최근 챗GPT를 활용해 글을 작성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최 원장은 서툴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직접 쓰는 경험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을 AI에게 넘겨주는 순간 사고의 주도권까지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생각하는 AI 시대의 교육은 오히려 오래된 방식으로 돌아간다.

 

책을 읽는다.

 

질문한다.

 

생각한다.

 

그리고 직접 쓴다.

 

“아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최 원장에게 논술의 목적을 묻는다면 답은 국어 성적이 아니다.

 

아이들이 좋은 책을 읽고 생각의 범위를 넓히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어떤 아이가 “논술을 왜 배워야 해요?”라고 묻는다면 최 원장은 이렇게 답한다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하는 거예요.”

 

자신을 이해하고, 사회를 이해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국어 성적은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학부모에게도 가장 먼저 독서를 이야기한다.

 

국어 성적이 떨어졌다고 바로 문제집부터 찾기보다 아이가 제대로 읽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라는 것이다. 수학도, 과학도, 영어도 결국 문제를 읽고 이해해야 한다. 질문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떤 과목에서도 제대로 답할 수 없다.

 

독서는 그 모든 공부의 바닥에 놓인 힘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이 독서 지도 전문가가 됐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하고, 책 속에서 궁금한 것을 묻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보게 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최 원장이 말하는 독서교육의 출발점은 의외로 단순하다.

 

 

다음 꿈은 작은 도서관

 

22년 동안 한곳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최 원장에게도 아직 하지 못한 일이 있다.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 맞벌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고, 학원 수업 사이의 자투리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

 

그곳에서 아이들이 자신이 쓴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내는 것도 그의 오랜 꿈이다.

 

돌이켜보면 국화논술교습소의 22년은 하나의 질문을 향해 이어져온 시간처럼 보인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최 원장의 답은 단순하다.

 

대신 생각해주지 않는 것.

 

대신 써주지 않는 것.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빠른 답을 요구하는 시대다. AI는 몇 초 만에 문장을 만들어내고 검색 한 번이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그럴수록 천천히 책장을 넘기고, 한 문장을 골라내고, 원고지 위에 자신의 생각을 한 줄씩 써 내려가는 시간은 오히려 귀해진다.

 

국화논술교습소의 22년은 어쩌면 그 느린 시간을 지켜온 기록이다.

 

▲ 사진 = 국화논술교습소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질문을 가져야 한다. 좋은 질문을 갖기 위해서는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읽고 생각하는 힘은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힘으로 이어진다.

 

최미영 원장이 22년 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쳐온 것은 어쩌면 논술이 아니라 그것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자신의 생각을 잃지 않는 법.

 

자신의 언어를 갖는 법.

 

그리고 무엇보다, 남이 정해준 답 대신 자신의 삶에 필요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법.

 

국화논술교습소의 책상 위에서는 오늘도 아이들의 문장이 하나씩 완성되고 있을 것이다.

서툴고, 때로는 길고, 때로는 엉뚱한 문장일지라도.

 

더 자세한 국화논술교습소의 교육 내용과 소식은 온라인 채널(네이버플레이스 및 네이버블로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8.26 22:43 수정 2026.08.26 22:43

RSS피드 기사제공처 : 생생투데이 / 등록기자: 박성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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