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국내외에 전해졌는지, 또 독립운동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8월 11일부터 2027년 1월 17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싹, 독립신문》을 개최한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의 발간 과정과 역사적 역할을 조명하는 특별전 《싹, 독립신문》을 연다.
전시 제목의 ‘싹’에는 『독립신문』이 독립의 희망을 키운 ‘싹’이었다는 뜻과 신문에 실린 여러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두 모았다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독립신문』은 1919년 8월 21일 상하이에서 창간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책과 활동을 알리고 국내외 독립운동 소식을 전하는 기관지로 발행됐다. 이번 전시는 상해 국한문판에서 상해 중문판, 중경 중문판, 광복 뒤 환국속간판으로 이어지는 발간 과정을 따라간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3개 부,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1부 ‘독립의 뜻: 신문을 찍다’에서는 신문 제작과 배포 과정을 다룬다. 활자를 만들고 원고를 모아 편집·인쇄한 사람들뿐 아니라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 신문을 국내외로 운송한 이들의 활동도 소개한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전시 구성표에 따르면 이 부분에서는 활자 주조와 편집·인쇄, 창간호 발행과 제호 변화, 신문 발행을 둘러싼 감시와 탄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신문을 배포하다 구속된 인물과 교통국 등의 활동도 전시 대상에 포함됐다.
2부 ‘독립의 감각: 시대를 읽다’는 『독립신문』 지면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 관련 기사, 국내외 독립운동 소식뿐 아니라 사설과 문예, 광고, 개인 사연 등을 통해 당시 신문이 어떤 정보를 전달했는지 보여준다.
특히 임시정부의 인사와 성명서·포고문·연설문, 독립운동의 방향을 제시한 사설, 연재소설과 독립운동 관련 서적, 편지와 가족 찾기 등의 내용도 소개한다. 『독립신문』을 정치 소식을 전달한 기관지에만 한정하지 않고 당시 동포들이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접했던 매체로 살펴보려는 구성이다.
3부 ‘독립의 연대: 함께 바라다’에서는 국내외 동포를 연결하고 국제사회에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활용된 『독립신문』의 모습을 다룬다.
중국과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발행한 중문판을 비롯해 중한호조사와 중한문화협회 등 한중 연대와 관련된 활동을 소개한다. 광복 이후 국내에서 다시 발행된 환국속간 『독립신문』의 과정도 함께 다룬다.
전시장에는 관련 자료 50여 점이 나온다.
대표 자료는 1919년 8월 21일자 상해 국한문판 『독립신문』 창간호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창간 당시 제호는 『獨立독립』이었다. 이 자료는 독립기념관 소장품이다.
1932년 일본 총영사관 경찰부 제2과가 임시정부와 대한교민단 사무소에서 압수한 문서를 정리한 『조선민족운동연감』, 『독립신문』 제122호의 ‘신간소개’ 기사에 실렸던 임시정부 역사 교과서 『배달족역사』도 공개된다.
1945년 1월 10일 발행된 중경 중문판 『독립신문』 제5호도 주요 전시품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전부가 중경에서 발행한 이 자료에는 임시정부의 외교 활동과 한국광복군 훈련 등 임시정부 말기의 활동이 담겨 있다.
광복 뒤 국내에서 『독립신문』을 다시 발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재상해 중경 독립신문 환국속간 발기 취지서’와 김승학이 환국속간 『독립신문』 정간 뒤 신문을 다시 발행하려 했던 흔적이 담긴 『독립신문』 제4차 속간사도 전시된다. 주요 전시 자료와 소장기관은 보도자료 4쪽의 목록에 정리돼 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마련한다. 『독립신문』 제호를 압인해 보는 체험을 비롯해 국내외 동포들의 신문 지원 기록을 살펴보는 인터랙티브 영상, 관람객 참여형 에필로그 영상을 운영한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소는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 있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이다. 보도자료에는 전시 기간이 2026년 8월 11일부터 2027년 1월 17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국가보훈부는 일반 관람에 앞서 8월 10일 오후 4시 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 장관의 현직 재임은 현재 국가보훈부 공식 누리집에서도 확인된다.
권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독립신문』을 “독립의 뜻을 나눈 자리”이자 사람들의 마음을 잇고 세계에 독립 의지를 알린 통로로 설명하면서, 이번 전시가 『독립신문』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