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전국 평균 지가가 전 분기 대비 0.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0.55%) 대비 0.03%포인트 확대된 수치이지만, 전년 동기(0.59%)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월별로는 9월 지가 상승률이 0.20%를 기록하며, 7월(0.187%)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8월과 9월은 각각 0.191%, 0.197%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지가 상승세는 수도권 지역이 주도했다. 3분기 수도권 지가변동률은 0.80%로 전 분기(0.7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0.19%로 전 분기(0.22%)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은 1.0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0.58%)을 웃돌았다. 특히 용산구(1.96%), 강남구(1.68%), 서초구(1.35%) 등 4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199곳은 0.00%~0.80% 범위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주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구의 3분기 지가변동률은 0.13%로, 비대상지역(0.62%) 대비 0.49%포인트 낮았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상승 전환 이후 31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69%)과 상업지역(0.66%)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공업지역은 0.50% 상승했고,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0.65%), 상업용(0.66%), 공업용(0.51%) 순이었다. 반면, 논(0.25%)과 임야(0.26%)는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토지 거래량은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4만5천 필지(240.7㎢)로, 전 분기 대비 6.0%, 전년 동기 대비 8.1% 각각 감소했다. 특히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4만3천 필지(215.6㎢)로, 전 분기 대비 9.8%,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61만7천 필지) 대비 27.9% 낮은 수치다.
지역별 거래량 변화도 차이를 보였다. 부산(+11.9%)과 충북(+5.0%)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는 거래량이 줄었다. 순수토지 기준으로는 서울(+2.9%)과 경기(+0.3%)만 증가세를 기록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1.4%), 공장용지(+6.5%), 상업업무용(+6.9%)의 거래가 늘어난 반면, 도시지역(-4.8%)과 농림지역(-8.8%)은 거래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지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금리 및 정책 변화의 영향으로 지역별 시장이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가용·지방세 등 부동산 관련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지가 및 거래 통계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eb.or.kr/r-one)과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김진한 기자 010-2742-3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