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14일 ‘2025년 5월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는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미분양, 거래량 등 주택시장 전반의 흐름이 담겼다.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은 분양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비수도권은 인허가와 착공 등 주요 지표가 동반 하락하며 침체 흐름이 이어졌다.
5월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8,630호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지만, 올해 누적 인허가는 6만167호로 17.4%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5월 한 달간 2,542호로 24.6% 줄었지만,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3.6% 급증했다. 수도권 중심의 공급 확대 흐름이 통계에 반영된 셈이다.
반면 비수도권 인허가는 11,794호로 14.6% 줄었고, 누적 인허가 실적은 32.7% 감소해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착공 실적은 수도권이 9,157호로 전년 대비 9.3% 줄었다. 서울은 2,430호로 58.7% 급증했지만, 수도권 전체 누적 기준으로는 28.6% 감소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32.7% 줄며 전국적으로 착공이 위축된 모습이다.
준공 물량은 수도권이 1만6,037호로 22.4% 증가했지만, 서울은 22.8% 감소했다. 지방은 36.9% 급감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분양 시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활기를 띠었다. 5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9,554호로 전년 동월 대비 11.6% 늘었고, 특히 서울은 4,111호로 294.5% 급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743호로 85%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 양극화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678호로 전월 대비 1.6% 줄었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013호로 2.2% 늘어나 공급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5,306호, 비수도권은 5만1,372호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정체 국면이다. 5월 매매는 6만2,703건으로 전월보다 4.2%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가 감소했고, 서울 아파트 매매는 10.1% 급감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25만2,615건으로 10.5% 늘며 이사 수요와 전세시장 안정세가 맞물린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공급 확대에 따른 분양 증가가 눈에 띄지만, 지방은 여전히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며 “전월세 거래 증가세는 전세 안정 흐름과 이사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