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짜리 아파트에서 악취라니”…입주민들, 화장실 냄새에 ‘분노 폭발’

입주 1년도 안 된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정화조 냄새와 벽면 균열 등 하자 문제 연이어 발생…시공사 측은 보수·진단 착수했지만 주민 불신 고조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가 29억 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하자 문제로 입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화장실 악취와 벽면 균열 등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결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인 초대도 꺼려진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이하 올파포)’ 아파트가 입주 1년을 채우기도 전에 심각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화장실 악취, 벽면 균열, 누수 등 하자가 속출하면서 입주민들의 집단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9억원에 거래된 고가 아파트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 “화장실 문도 못 열어”…복도·지하주차장까지 악취

올파포는 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규모 단지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2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29억원에 실거래되며 ‘강동구 대장 아파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입주가 시작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곳곳에서 심각한 하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악취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정화조에서 유입된 악취가 화장실은 물론 복도, 지하주차장, 커뮤니티 시설까지 퍼지고 있다. 생활지원센터 공지에 따르면, 원인은 △비규격 정심 플랜지(고무 패킹) 사용 △배관 연결부 밀착 불량 △제품 손상 △정화조 탈취 시스템 미작동 등으로 지목됐다.

 

특히, 국부 탈취기가 습식 환경에 부적합한 건식 방식으로 설치돼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입주민들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생활지원센터는 지난달 말부터 하자 접수를 받고 있으며, 접수 기간은 8월 7일까지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고정되지 않은 배관과 누수가 의심되는 흔적이 확인됐다.

 

입주민 A씨는 “악취가 너무 심해 화장실 문을 열 수도 없고, 손님을 부를 엄두도 못 낸다”며 “29억원짜리 아파트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올파포 생활지원센터 제공

■ 벽면 균열·곰팡이까지…구조 안전성 논란도

악취 문제 외에도 다양한 하자 사례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3단지 34층 복도에서는 유리창 인접부까지 이어진 수평 방향의 균열이 발견돼 단순 마감재 하자를 넘어 구조적 문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커뮤니티 시설 내 곰팡이, 전등 누전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 일정이 다소 무리하게 재개된 만큼, 품질 관리에 소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입지 좋지만…품질 없인 의미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파포는 강동구 대표 프리미엄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철 5·9호선 초역세권, 올림픽공원 도보권, 단지 내 초·중·고 밀집 등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입지만 좋고 품질이 따라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입주민 커뮤니티와 부동산 온라인 카페에는 ‘올파포 냄새’, ‘올파포 하자’, ‘곰팡이’ 등 키워드가 연일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초기 하자 대응이 장기 자산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 주택건설 전문가는 “정화조 시스템이나 배관 등은 구조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입주민 권익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 이준상(010-6335-0142)

 

 

 

작성 2025.08.05 12:05 수정 2025.08.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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