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 자양2동 한강변 저층 주거지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지상 40층, 2448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광진구는 B구역 관리계획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서울시 최종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달 30일 자양2동 649 일대 ‘모아타운 B구역’ 관리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역민 의견을 수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토지·건물 소유자 약 1200명이 참석해 사업 규모, 이주 대책, 생활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놓고 열띤 질의가 이어졌다.
B구역은 면적 9만5352㎡, 기존 단독·공동주택 935가구가 밀집해 있다. 관리계획안이 확정되면 ▲지하 3층지상 40층 49개 동 ▲전용면적 39114㎡ 2448가구 ▲공영주차장·작은도서관·국공립어린이집 등 생활 SOC가 들어선다. 주변 도로는 최대 14m로 확장되며,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함께 조성돼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광진구는 사업지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을 300%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되는 공공기여분은 공원·국공립시설 조성에 우선 투입한다. 구 관계자는 “장기간 주차난과 교육‧복지시설 부족에 시달리던 자양2동이 생활 여건 면에서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서 열람 공고, 구청장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 관리계획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정비구역 지정 후 사업시행인가, 착공까지는 통상 5~6년이 소요되나, 구는 ‘신속통합기획’ 도입을 통해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부동산 업계는 한강 조망권과 대규모 커뮤니티시설, 신규 도로망 개선 효과로 자양2동 일대 주거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근 A·C구역 모아타운 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향후 자양동 전역이 7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주차장, 공원 등 부족했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신(新) 한강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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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