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가 ‘재개발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의 첫 사례로 본격적인 정비 절차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민간 주도의 재개발과 공공의 도시재생을 결합한 2세대 도시재생 모델로, 쇠퇴한 저층 주거지의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도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평구청은 지난 4월 23일 열린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재공람을 공고했다.
공람은 오는 7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주민들은 은평구청 주택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응암동 700번지 일대, 총 1,456세대 대규모 단지 조성 예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700번지 일대는 총 면적 57,929.7㎡에 이르며, 이곳에는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1,456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1,166세대는 분양, 290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전체 주택 중 전용면적 85㎡ 이하가 80%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국민주택규모 주택도 85세대가 포함될 계획이다. 임대주택의 연면적은 전체의 10.08%를 차지하며, 이 중 40㎡ 이하 소형 임대주택이 전체 임대의 30% 이상으로 공급된다.
정비기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5,099㎡ 규모의 공원(소공원과 어린이공원), 2,033㎡의 공공공지, 800㎡ 규모의 복합청사 등이 들어서며, 중로 2개, 소로 4개가 새롭게 설치된다.
공영주차장 1개소도 조성돼 인근 대림시장 일대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응암동 755번지 일대, 1,486세대 조성…공공시설과 주거복지 강화
755번지 일대는 59,407㎡ 규모로 지정됐으며, 이곳에도 지하 3층~지상 35층의 14개 동 규모 아파트 1,486세대가 들어선다. 이 중 1,159세대는 분양, 327세대는 임대로 구성된다.
학교용지 329㎡, 국공립 어린이집 433㎡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포함되며, 충암초·중·고의 선형도 조정돼 교육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임대주택은 전체 연면적의 10.22%이며, 국민주택규모 주택으로 80세대가 확보된다.
도시재생과 재개발의 시너지…서울형 주거환경 혁신 모델
해당 지역은 지난 2019년 일반근린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낡은 붉은 벽돌 주택이 밀집한 상태로 주거환경의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협소한 도로와 급경사 지형, 노후한 건축물로 인해 주민 불편이 극심했던 지역이 이제는 도시 인프라와 주거복지시설을 고루 갖춘 미래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재개발을 넘어 도시재생의 공공성과 민간의 효율성을 결합한 서울형 혁신 모델로서, 지역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완성도 높은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010-7681-35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