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COP31 앞두고 “기후정책에 아동 목소리 반영해야”

화석연료 보조금 단계적 퇴출과 기후재원 확대 촉구

기후재난 이후에도 아동 학습권 보장해야

태평양 청소년 40여 명, 정책 결정 참여 요구

▲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세대 행동(Aksi Generasi Iklim)’ 캠페인에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인도네시아 아동·청소년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앞두고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기후정책과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아동의 생존과 건강, 교육권이 동시에 위협받는 만큼 미래세대를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주체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COP31, 아동의 미래를 결정할 기후회의

 

COP31은 오는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부가 화석연료 사용과 관련 보조금을 1.5℃ 목표에 맞춰 단계적으로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대응 역량이 큰 국가들이 저소득국을 위한 기후재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재난은 아동의 일상을 먼저 흔든다. 폭염과 홍수, 산불 같은 재난은 안전과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학교 시설을 훼손하고 수업 중단을 일으켜 학습권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재난 이후에도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학교와 지역 돌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태평양 청소년들, 정책 변화 요구

 

지난 10월 6일 호주와 태평양 지역 아동·청소년 40여 명은 호주 정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 신규 화석연료 사업의 승인 기준을 강화하고 기후재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로서 국제 기후 논의에 청소년의 경험과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누아투 출신 세이브더칠드런 청소년 앰배서더 하루카 씨(17)는 “기후변화에 관한 결정은 아동·청소년이 살아갈 미래와 직결된다”며 태평양과 호주 청소년의 목소리가 국제 논의에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태평양 지역 디렉터 킴 코크도 “아동·청소년이 요구하는 것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걸맞은 행동과 약속의 이행”이라며 정책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대응을 촉구했다.

 

▲ 지난 9월 2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2026 도전 레드벨 국회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아동심사위원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한국에서도 아동 참여 확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지난 9월 6개국 아동·청소년의 경험과 제안을 담은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아동기후권리선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전국 9개 지역 아동의 정책 제안을 바탕으로 ‘아동 기후정책 공동요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동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면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참여 절차를 제도화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책 수립 과정에서 아동·청소년의 의견을 듣고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기후정책의 효과를 평가할 때도 아동의 안전과 교육,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은 배출량 감축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더 큰 피해를 입는지 살피고, 피해 당사자가 해결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권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COP31을 계기로 아동·청소년의 목소리가 선언에 머물지 않고 국가별 기후정책과 재원 배분, 재난 대응 체계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출처: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보도자료(2026년 11월 3일)
https://www.sc.or.kr/news/noticeView.do?NO=73824

작성 2026.11.03 21:41 수정 2026.11.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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