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주년 맞았지만, 20대 관심도 대비 인지도는 절반 수준 불과

전국 1000명 대상 조사… 20대 관심도 56.5%로 전 세대 최고

100돌 사실 모른 응답 51.4%… 신조어 사용 20대와 50대 4.5배 차이

맞춤법 신경 쓴다 73.7% 육박… 실제 지킬 자신감은 절반 미만 머물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미디어 울림]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기념식을 거행한 이래 역사적인 100주년을 맞이한 2026년 한글날을 기념해 대한민국 성인들의 언어 습관과 인식 실태를 다각도로 진단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0대 청년층이 한글날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드러낸 반면, 한글날이 올해로 100돌을 맞았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비율은 절반을 넘어서며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전문 기업 피앰아이(PMI, 대표 조민희)는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 만 20세부터 59세까지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한글날 인식 및 언어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 한글날에 대해 갖는 관심 수준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6%가 '보통이다'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조금 있다'(35.6%), '매우 많다'(11.8%), '별로 없다'(7.7%), '전혀 없다'(2.2%)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20대의 관심도가 56.5%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50대(47.5%), 40대(46.3%), 30대(39.5%)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1.4%가 '이번 조사로 처음 알게 됐다'고 응답해 인지도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들어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37.0%, '이미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11.6%에 불과했다. 다만 응답자의 62.0%는 '100돌이라는 기점이 한글날에 대한 관심과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일상적인 문자 소통 상황에서의 규범 준수 의식은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메시지나 모바일 텍스트 작성 시 맞춤법을 '신경 쓴다'는 응답이 73.7%로 압도적이었으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율은 4.1%에 머물렀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올바른 규범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고 확신한 응답자가 49.1%로 절반을 밑돌아, 맞춤법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실제 준수 자신감 사이에 간극이 존재함을 드러냈다.

 

상대방의 맞춤법 오류를 접했을 때의 태도로는 '신경은 쓰이지만 굳이 지적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응답이 60.0%로 가장 많았다. '매우 신경 쓰이며 해당 인물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이 달라진다'는 부정적 평가는 29.7%였으며, '의미 전달만 원활하다면 문제없다'는 태도는 10.3%에 그쳐 타인의 언어 규범 오류에도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대 간 언어 표현 방식의 격차는 신조어 및 줄임말 활용 양상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평소 신조어나 줄임말을 활발히 사용한다는 비율은 전체 66.0%로 집계된 가운데, 연령별로는 20대가 34.0%로 가장 높았고 30대(21.3%), 40대(11.1%), 50대(7.5%) 순으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20대와 50대의 활용 빈도 차이는 무려 4.5배에 달했다.

 

신조어를 자주 활용하는 응답자들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전달(42.9%)과 주변과의 자연스러운 동화(29.0%), 대화 분위기의 유쾌한 전환(21.8%)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반대로 신조어 사용을 자제하는 그룹은 필요성 부재(36.0%), 격식이나 예의 손상 우려(28.1%), 바른 우리말 사용 의지(25.8%), 연령 및 신분에 부합하지 않는 어색함(25.7%)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20대 비사용자 집단에서는 '용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30.8%로 타 연령대 대비 유독 높게 측정돼, 같은 연령대 내에서도 언어 습관의 양극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를 주관한 피앰아이 관계자는 20대가 한글날 자체에 대한 관심은 가장 높으면서도 일상 어휘 체계에서는 신조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 점에 주목하며, 한글날 100주년을 기점으로 세대별 언어문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바른 언어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성 2026.10.09 14:51 수정 2026.10.09 14:5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디어 울림 / 등록기자: 문여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