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의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아산과 천안, 충북 청주 등 일부 도시는 오히려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주거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인구는 2023년 9월 34만566명에서 올해 9월 36만6594명으로 2만6028명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약 7.6% 늘어난 규모다.
아산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와 아산스마트밸리 등 산업 기반을 갖춘 데다 배방·탕정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주거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가족의 주거 수요가 신규 아파트 공급과 맞물리면서 인구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접한 천안시도 같은 기간 65만7594명에서 66만6700명으로 9106명 증가했다. 특히 동남구 인구는 25만7373명에서 26만3920명으로 6547명 늘어 천안시 전체 증가분의 약 72%를 차지했다.
천안은 수도권 접근성과 KTX 등 광역교통망을 갖춘 데다 삼성 계열사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올해 말에는 빙그레·테크노파크 산업단지 조성과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공동주택 3개 단지, 약 2200가구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청주·원주도 인구 증가…산업 투자와 신규 입주 영향
충북 청주시 인구는 2023년 9월 85만2018명에서 올해 9월 86만937명으로 8919명 증가했다.
청주에서는 흥덕구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흥덕구 인구는 27만3600명에서 29만5522명으로 2만1922명 늘었다. 오송읍 등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이어지면서 인구 유입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시는 향후 공동주택 입주와 산업단지 조성, 기업 투자 등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8년 말 인구 90만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원 원주시도 36만1316명에서 36만5634명으로 4318명 늘었다. 원주시는 최근 4년간 36개 기업에서 총 934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1894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경북 포항시 북구는 9513명, 경남 양산시는 5930명, 충북 음성군은 4778명, 충남 홍성군은 4698명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투자, 신규 주택 공급 등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인구 증가에는 지역 간 이동과 행정구역별 주택 입주 시점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일자리와 주택 공급만으로 증가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인구 늘어나는 충청권…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
인구 증가세를 보이는 충청권에서는 신규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6㎡, 총 1671가구 규모다.
7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4개 동, 543가구이며 8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1128가구로 조성된다. 앞서 공급된 1~6단지에 7·8단지가 더해지면 가경동 일대에 약 6300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한성건설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휴대지구에서 '천안아산역 그랑시티 필하우스 1블록'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4개 동, 전용면적 84·103㎡, 총 1534가구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천안라크원'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90가구로 이 가운데 10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성생활권에서는 성성·업성·부대·부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2만5000가구 이상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 신설이 계획돼 있으며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천안일반산업단지 등도 자리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도시의 정주 여건과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신규 주거 인프라 확충"이라며 "첨단 산업 기반이 든든하고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원활히 이뤄지는 도시는 정주 인구의 정착 비율이 높아지며 도시 전반의 가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