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독감 유행 빨라지고 기간 길어져”…예방접종 당부

- 독감 환자 8월 말부터 증가…지난해보다 3주 빨라

- 최근 유행 기간 16주로 늘어…전년보다 3배 이상 장기화

-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예방접종 순차 시행

서울지역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지난해보다 빠르게 시작되고 유행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와 하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시작됐다고 4일 밝혔다.

 

연구원은 서울지역 호흡기감염병 발생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연중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검체를 검사하는 한편, 하수에 포함된 바이러스를 분석해 감염병 유행 양상을 살피고 있다.

 

조사 결과 올해 독감 환자는 8월 말인 35주차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주 빠른 시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11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 감시에서도 독감 바이러스가 예년보다 일찍 확인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는 7월 말인 31주차부터 하수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6주 빠른 수준이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H1N1)으로, 환자 검체와 하수 검체 모두에서 검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독감 유행 기간 자체도 크게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5~2026년 독감 유행 기간은 총 16주로 나타났다. 이는 2024~2025년 유행 기간인 5주와 비교하면 3배 이상 긴 수준이다.

 

독감이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도 예년보다 빠른 독감 유행에 대응해 지난 9월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접종과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국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 9월 21일부터 시작됐다.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4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3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어린이 가운데 6개월 이상 9세 미만이면서 과거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접종받은 2회 접종 대상자는 9월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9월 2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임신부는 9월 21일부터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어르신은 연령별로 접종 일정이 다르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 70~74세는 10월 15일, 65~69세는 10월 19일부터 각각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독감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선제적인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예방접종과 함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개인 방역 수칙을 적극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성 2026.10.04 17:32 수정 2026.10.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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