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한 공원 인근에서 심야 시간대 외국인 10여 명이 둔기까지 동원해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에서 외국인 2명을 붙잡은 데 이어 달아난 나머지 가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4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평택시 포승읍의 한 노상에서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싸우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근에서 활동하던 자율방범대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여러 명의 외국인이 몸을 웅크리고 있는 상대방을 향해 방망이로 추정되는 물건을 수차례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들이 한 남성을 둘러싸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하다 자율방범대원들이 접근하자 여러 방향으로 흩어져 달아나는 장면도 포착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러시아 국적의 20대 남성 A씨와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B씨를 집단 난투극을 별인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 체포했다.
A씨 등은 골절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1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 현장에 남아 있던 외국인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입건, 주변 폐쇄회로(CC)TV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가담자들의 신원과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출동한 경찰의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으며, 이들이 소유한 차량에서는 각목 등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 현행범으로 체포해 신원을 확보한 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석방했다.
다만 경찰은 체포된 두 사람이 난투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피해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외국인들의 가해·피해 관계를 비롯해 폭행이 시작된 경위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통역을 통해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가담자들을 확인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