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색과 녹색의 화면 위로 붉은색과 분홍색, 보라색이 번진다. 화면 중앙에는 두 팔을 벌린 검은 인체 형상이 서 있고, 그 주변으로 새와 식물,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형상들이 어우러진다. 서양화가 우경미의 작품 ‘더 하모니(The Harmony)’는 서로 다른 존재가 한 화면에서 이루는 공존과 조화를 색채의 리듬으로 풀어낸다.
우 작가는 진주여고 동문 작가들로 구성된 일신(日新)미술협회 창립전 ‘매그놀리아(Magnolia)’에 참여해 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에서 열린다. 회화와 한국화, 서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 작가 41명이 작품을 내놓았다.

‘더 하모니’의 특징은 강렬한 색채와 유기적인 형태가 만들어내는 생동감이다. 화면 중심의 인체 형상은 주변의 다양한 생명체를 연결하는 조형적 축으로 기능한다. 서로 다른 색과 형태는 대비를 이루면서도 하나의 화면 안에서 균형을 형성한다. 자연과 인간, 개별 생명 사이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경성대 회화과를 졸업한 우 작가는 개인전 15회와 부스전 6회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코엑스 등에서 전시했으며, 2016년 중구예술인상을 받고 2021년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특선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동문 간 예술적 교류를 넘어 지역을 잇는 창작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박미용 일신미술협회 회장은 서울·부산·진주·창원 지부를 중심으로 순회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신’은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뜻이다. 동문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 세계를 나누며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전시는 10월 5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