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라이프타임즈 생활기획] 디지털 앞에서 멈추지 않도록
2편 글씨만 키우면 스마트폰이 편해질까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은 글자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글씨가 커져도 확인 버튼을 찾기 어렵거나, 손끝이 다른 곳을 누르거나, 전화가 온 줄 모른다면 사용은 여전히 불편하다.
스마트폰을 편하게 쓰려면 글자뿐 아니라 화면에 표시되는 요소의 크기, 알림 방식, 터치 반응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디지털 앞에서 멈추지 않도록」 1편이 시니어의 디지털 접근성을 생활의 문제로 짚었다면, 2편은 매일 손에 쥐는 스마트폰의 기본 설정에서 출발한다.
목표는 모든 기능을 익히는 데 있지 않다. 자주 하는 일을 스스로 마칠 수 있도록 자신의 눈과 손에 맞는 설정을 찾는 것이다.

글자 크기와 화면 확대는 어떻게 다를까
비슷해 보이는 설정도 역할은 다르다.
‘글자 크기’는 이를 지원하는 화면의 글씨를 크게 하거나 작게 한다.
‘화면 표시 크기’는 글씨를 포함해 아이콘과 버튼 등 화면 요소의 표시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작은 글씨와 작은 버튼이 함께 불편하다면 두 설정을 각각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화면 확대’는 화면 전체나 일부를 돋보기처럼 확대해 보는 보조 기능이다.
특정 부분을 자세히 볼 때 도움이 되지만, 확대된 상태에서는 화면의 다른 부분으로 이동하는 조작도 익혀야 한다.
평소 화면 구성을 조절하는 설정과 필요할 때 일부를 확대하는 기능을 구분하면 선택하기 쉽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 불편한 점 | 먼저 살펴볼 설정 | 설정 뒤 확인할 내용 |
|---|---|---|
| 문장과 숫자가 작다 | 글자 크기 | 문자 내용과 금액 등을 읽기 쉬운가 |
| 아이콘과 버튼도 작다 | 화면 표시 크기 | 필요한 버튼을 찾고 누르기 쉬운가 |
| 특정 부분만 자세히 보고 싶다 | 화면 확대 | 확대 화면을 이동하고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가 |
갤럭시와 아이폰, 어디서 바꾸나
삼성전자서비스는 갤럭시의 글자 크기를 ‘설정 → 디스플레이 → 글자 크기와 스타일’에서 조절하도록 안내한다.
크기 조절 막대를 움직이며 화면의 변화를 살펴보면 된다. 삼성전자의 접근성 안내에서는 ‘화면 크게/작게’와 ‘확대’ 기능도 별도로 소개한다. samsungsvc.co.kr
아이폰은 ‘설정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및 텍스트 크기 → 더 큰 텍스트’에서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더 큰 크기가 필요하면 ‘글자 더 크게 조절’을 켠다. 같은 설정 영역에서 ‘볼드체 텍스트’를 선택해 글씨를 굵게 표시할 수도 있다. 아이콘과 버튼까지 크게 보고 싶다면 글자 설정과 별도로 ‘디스플레이 확대/축소’를 살펴본다. Apple 지원 (KR)
메뉴 이름과 위치는 기종과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안내한 경로와 화면이 다르면 설정 앱의 검색창에 ‘글자 크기’, ‘글꼴 크기’, ‘화면 크게’, ‘확대’ 등을 입력해 찾아보자. 구글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설정 검색으로 글꼴 크기와 디스플레이 크기를 찾는 방법을 안내한다. Android 접근성 고객센터
가장 크게 설정하기보다 자주 쓰는 화면에서 확인하자
크기 조절 막대를 끝까지 옮기는 것으로 설정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한 단계 키운 뒤 문자 메시지를 열어 읽어보자. 이어 연락처에서 이름을 찾고, 지도 앱에서 목적지와 길 안내 버튼을 확인한다. 글씨가 잘 보이는지와 함께 필요한 정보가 화면에 어떻게 배치됐는지, 아래로 내려야 할 내용은 없는지도 살펴보는 것이다.
설정이 모든 앱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구글은 일부 앱에 글꼴 크기 설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애플 역시 더 큰 텍스트를 지원하는 앱을 대상으로 기능을 안내한다. 한 앱에서 글씨가 그대로라고 해서 설정을 잘못한 것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해당 앱에 자체 글자 크기 설정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은 화면 확대를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Android 접근성 고객센터
은행 앱에서는 금액과 받는 사람 이름, 병원 예약 화면에서는 날짜와 시간처럼 중요한 정보를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연습은 화면을 살펴보는 단계에서 시작하고, 실제 송금이나 예약 완료 버튼은 내용을 확인한 뒤 누른다.
글씨가 커도 흐릿하다면 굵기와 구분도 살펴보자
글자 크기만큼 글씨와 배경이 구분되는지도 중요하다.
아이폰의 볼드체 텍스트는 글씨를 굵게 표시한다. 갤럭시의 ‘고대비 글자’는 텍스트와 윤곽선의 색상을 조절하며, ‘버튼을 강조해서 표시’는 버튼을 구분하기 쉽도록 색상을 더하는 기능이다. Apple 지원 (KR)
이러한 기능도 한꺼번에 켜기보다 하나씩 비교해 보자.
평소 읽는 문자와 자주 누르는 버튼을 기준으로 어떤 화면이 더 편한지 직접 고르는 방식이다. 화면 밝기도 주변 조명과 눈부심을 고려해 조절한다. 가족이 잘 보인다고 느끼는 화면이 사용 당사자에게도 편한 것은 아니다.
전화 알림은 소리와 진동을 함께 확인
화면을 편하게 바꿨더라도 전화 알림을 놓치면 사용에 어려움이 남는다. 벨소리 크기와 진동이 어떻게 설정돼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갤럭시에서는 ‘설정 → 소리 및 진동’에서 벨소리와 음량을 살펴볼 수 있다.
아이폰에서는 ‘설정 → 사운드 및 햅틱’에서 벨소리·알림 음량과 진동 동작을 조절한다. ‘햅틱’은 진동으로 전달되는 반응을 뜻한다. samsungsvc.co.kr
설정한 뒤에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고 해 평소 휴대전화를 두는 위치에서 소리와 진동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화면 앞에서 벨소리를 들어보는 것과 가방에 넣거나 식탁에 놓아둔 상태에서 알아차리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알림을 놓치는 상황을 기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잘못 눌리는 손끝, 터치 설정은 신중하게
버튼을 누르려다 여러 번 입력되거나, 길게 누르는 동작이 어렵다면 터치 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을 살펴볼 수 있다.
갤럭시의 ‘터치 설정’에는 길게 누르기 반응 시간과 반복 터치 무시 등이 있다. 아이폰의 ‘터치 조절’에도 대기 시간과 반복 무시 등 입력을 조절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samsung.com
다만 이런 설정이 누구에게나 더 편한 것은 아니다.
터치를 인식하기까지의 시간을 늘리면 평소처럼 짧게 눌렀을 때 반응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도 터치 관련 설정이 의도와 다르게 바뀌면 입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한다.
기능을 켠 뒤에는 문자 입력과 버튼 누르기를 직접 해보고, 오히려 불편해졌다면 바꾸기 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좋다. samsungsvc.co.kr
가족은 대신 설정하기보다 함께 확인
설정을 돕는 가족은 먼저 어떤 상황이 불편한지 구체적으로 들어보자.
‘글씨가 작다’는 말 속에도 문자 내용이 안 보이는 경우, 버튼을 찾기 어려운 경우, 숫자를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함께 있을 수 있다.
바꾸기 전 설정 화면을 캡처해 두고 한 번에 한 항목씩 조절하면 비교하고 되돌리기 쉽다.
조절한 뒤에는 고령자 본인이 휴대전화를 쥐고 문자 읽기, 지도에서 목적지 찾기, 전화 받기를 해보도록 하자.
가족의 설명을 따라 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스마트폰 설정의 기준은 ‘얼마나 크게 바꿨는가’보다 ‘내가 하려던 일을 더 편하게 마칠 수 있는가’에 있다.
오늘은 가장 불편한 한 가지부터 바꿔보고, 생활 속에서 써본 뒤 다음 설정을 조절해도 충분하다.
바로가기
▲ 갤럭시 글자 크기와 스타일 설정 — 삼성전자서비스
▲ 갤럭시 화면 확대·고대비 글자·터치 설정 — 삼성전자
▲ 아이폰 글자 크기와 굵기 설정 — 애플 지원
▲ 안드로이드 글꼴·디스플레이 크기 설정 — 구글 접근성 고객센터
▲ 고령자를 위한 손쉬운 사용 기능 — 애플 지원
[웰라이프타임즈 생활기획] 디지털 앞에서 멈추지 않도록 3편 본인인증·계정 관리
다음 편은 ‘비밀번호와 인증번호는 어떻게 다를까’
「디지털 앞에서 멈추지 않도록」 3편에서는 스마트폰을 쓰다가 자주 마주치는 로그인과 본인인증, 계정 관리의 기본을 살펴본다. 화면 잠금 비밀번호와 서비스 비밀번호, 문자로 받는 인증번호는 무엇이 다른지,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어떤 순서로 해결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