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예고… 우주발사체 재사용 시연체 최종 조립 전격 착수

2028년 수직 이착륙 실증 및 다단연소 터보펌프 엔진 검증으로 수송 비용 혁신

민관 합동 우주 프로젝트 본격 가동 통해 차세대발사체 핵심 역량 확보

민간 우주 수송 시장 도약과 글로벌 발사체 가격 경쟁력 확보 위한 전초기지 구축

△ 재사용 기술 시연체 구성안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재사용 발사체 기술 확보라는 대전환점을 맞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수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재사용 기술 시연체’의 최종 조립 작업에 본격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전체적인 연구를 총괄 지휘하며, 체계종합을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비츠로넥스텍, 한양이엔지 등 내로라하는 국내 우주 전문 기업들이 힘을 모은 대형 프로젝트다. 

 

참여 기관 및 기업들은 오는 2028년까지 핵심 기술에 대한 실증 시험을 완료하고, 세계 우주 시장을 석권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필적하는 수직 이착륙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제작에 돌입한 시연체는 높이 12.2m, 지름 1.5m 규격으로 제작되며, 실시간으로 추력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다단연소 사이클 터보펌프 엔진 1기가 핵심 동력원으로 장착된다.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된 실제 비행 검증에서는 시연체가 수직으로 발사된 후 약 90초 동안 고도 500m까지 상승했다가 지정된 표적 위치에 오차 없이 수직으로 다시 착륙하는 고난도 제어 기술을 시험하게 된다.

 

발사체 재사용 방식은 현재 글로벌 우주 발사체 시장에서 가격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일찍이 관련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한 스페이스X는 팰컨9 발사체의 1단 추진제를 수십 회에 걸쳐 재활용함으로써 화물 1kg당 수송 단가를 파격적인 수준으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전체 발사체 구조 중 하단부에 해당하는 1단 부품만 성공적으로 재사용하더라도 기존 발사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의 주도 아래 이번 시연체 개발 과정을 수행하면서 추진력 조절, 기체 자세 제어, 정밀 유도제어 등 발사체 재사용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통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러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2030년대 중반 추진될 차세대발사체 1단 재사용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우주 수송 시장에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발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재사용 기술 확보는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한 과제"라며, "정부 연구기관 및 관련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 수송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작성 2026.10.01 15:22 수정 2026.10.0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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