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우주항공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비상의 날개를 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구현한 첨단 추진 시스템과 통합 인프라가 한자리에 모여 미래 우주산업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 열리는 ‘제2회 국제 우주항공 기술대전(AEROTEC 2026)’에 참가해 차세대 항공우주 추진기관 제품군과 종합 인프라 비전을 대중에 선보였다. 본 전시회는 첨단 위성, 방위산업,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전문 행사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을 겸임 중인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개막 현장에서 "대한민국은 자립적인 발사체 및 위성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남다른 기술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우리나라가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튼튼한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전시 부스를 통해 메탄 기반 엔진, 덕티드 램제트, 극초음속 추진기관 등 최첨단 항공우주 동력원 모듈을 대거 출품했다.
차세대 우주 수송체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메탄 엔진은 연소 시 발생하는 불순물이 적고 높은 경제성을 자랑한다. 발사체 운용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메탄 엔진 연소 시험을 마쳤으며, 지난해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 국책 과제를 수주하는 등 전방위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공대공 유도무기의 핵심 부품인 덕티드 램제트 엔진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별도의 압축 장치 없이 고속 비행에서 생기는 압축 공기를 내부 공기 통로로 유입시켜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추진기관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비행 속도 조건에 맞춰 램제트와 스크램제트 모드를 상호 전환하는 극초음속 엔진 기술도 선보였다.
기술력과 함께 미래 인프라 확장 구상도 디오라마 형태 모형으로 정밀하게 구현했다. 서산에 위치한 액체로켓 엔진 시험장부터 향후 무주에 들어설 항공우주 전용 생산 인프라까지, 연구개발·시험·제조·발사로 이어지는 일체형 벨트를 시각화해 종합 역량을 어필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전시 기간 중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 앤시스코리아와 항공우주 부문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 설계 및 해석 역량을 대폭 고도화하고, 연구개발 전반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증대시킬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30년 넘게 축적해 온 독자적 기술력을 토대로 사업 지평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R&D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가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