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굉음을 내며 교차로를 맴돈 검은색 승용차 때문에 안성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주민들이 잠을 설쳤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차량과 운전자를 쫓고 있다.
1일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2시와 4시쯤 안성시 아양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소음을 유발하며 주행한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은 교차로 한가운데서 타이어를 미끄러뜨리며 차체를 회전시키는 이른바 ‘드리프트’ 주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주행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분가량 이어졌다.
주민들은 심야에 반복된 엔진음과 타이어 마찰음으로 수면을 방해받는 등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모습을 주민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운전자를 비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경찰이 현장을 살펴본 결과 도로에서 뚜렷한 타이어 마찰 흔적인 ‘스키드마크’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차량의 속도가 매우 높지는 않았더라도 운전자가 고의로 차체를 과격하게 조작해 소음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주변 방범용 CCTV 2대의 영상을 토대로 차량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운전자가 외국인이거나 해당 차량이 대포차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운전자의 신원과 차량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CCTV 분석을 통해 용의 차량을 신속하게 특정할 계획”이라며 “피의자를 검거하는 대로 도로교통법 위반 등 관련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