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

야마구치 아카네 2-0 완파…항저우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새 역사’

안세영이 29일  시상대 중앙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역사에 또 하나의 거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압도적인 기량과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2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세트 스코어 2-0(21-17, 21-9)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을 지키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이후 60여 년이 넘는 역사 동안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안세영이 처음이다.

안세영이 29일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결승전 답게 1게임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야마구치의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하며 6-8로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특유의 견고한 수비와 정교한 헤어핀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9-8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이후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고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21-17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세를 탄 2게임은 안세영의 완벽한 독무대였다. 첫 게임을 따낸 안세영은 초반부터 강한 드라이브와 허를 찌르는 스매싱으로 야마구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중반 점수 차를 16-8, 두 배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코트를 완전히 지배한 끝에 21-9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이 보여준 경기력은 그야말로 '무결점'에 가까웠다. 32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채 40분이 지나기도 전에 끝내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체력을 과시했다. 결승전 역시 숙적 야마구치를 상대로 단 52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안세영은 명실상부 세계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항저우의 영광에 이어 나고야의 왕좌까지 지켜낸 안세영의 황금빛 질주는 한국 스포츠 역사에 또 하나의 빛나는 장을 추가했다.

 

(사진=홈피캡쳐)
 

작성 2026.09.30 11:25 수정 2026.09.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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