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에서만 '금메달 7개'…아시아 넘어 세계 정상급

10명 전원 메달 진기록…세계신기록 잇따라 작성하며 나고야 역도 무대 석권

2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85㎏급에서 북한의 로광렬이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북한 역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역도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모두 7개. 특히 이 가운데 7개 모두 역도에서 나왔다. 사실상 한 종목에서만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나고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 종목에 남녀 10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들 10명 모두 메달을 목에 거는 진기록도 세웠다. 금메달 7개에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더해 출전 선수 전원이 시상대에 올랐다.


실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이다.

 

28일 열린 남자 85㎏급에서는 로광렬이 용상 214㎏을 들어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합계 379㎏을 기록한 로광렬은 카자흐스탄의 알렉세이 츄르킨을 1㎏ 차로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의 기세는 더욱 거셌다. 대회 첫날 최경량급에 출전한 리성금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안 게임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송국향은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위 대만 선수를 무려 41㎏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북한 역도의 저력을 과시했다.

 

북한 역도의 경쟁력은 유소년 단계부터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포츠에 재능을 보이는 어린 선수들을 소년체육학교 등을 통해 조기에 발굴하고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방식이다.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선수 선발도 경쟁력의 한 요소로 평가된다. 역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짧은 팔과 다리, 긴 상체가 바벨의 이동 거리를 줄이는 데 유리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대회 역도 심판으로 참가한 이한경 용인 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는 북한 선수들의 신체 조건과 근력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북한 선수들의 근육을 보면 마치 보디 빌더와 같다”며 “특히 등과 어깨, 팔의 힘이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강한 편으로 보인다. 강한 근육을 바탕으로 반복적인 훈련을 쌓아온 것이 놀라운 기록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 역도는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과 금메달을 잇달아 쏟아내며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사진= 홈피캡쳐)
 

작성 2026.09.29 16:24 수정 2026.09.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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