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숙의 시대로
대한민국 협동조합 생태계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그동안 숫자를 늘리는 데 집중했던 양적 성장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실질적인 경영 성과와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갖춘 '강소 협동조합'을 육성하는 질적 고도화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정승국)은 정부의 제5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에 발맞춰 「2026년 협동조합 생애주기별(도약·고도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협동조합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조금 지급에서 탈피해, 조합의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처방전을 제시함으로써 협동조합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닦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초기 조합의 생존율 높이는 '도약 지원사업
설립 5년 미만의 신생 협동조합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문을 열었지만, 인사·회계·법무 등 기초 경영 역량 부족으로 고전하는 초기 조합 30개소를 위해 '도약 지원사업'이 가동된다.
선정된 조합에는 1,000만 원 상당의 기초 경영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며 특히 현장 경험이 풍부한 연합회와 선배 조합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천 코칭'이 핵심이다. 이론적인 컨설팅을 넘어 선배들의 살아있는 노하우가 신생 조합에 수혈됨으로써, 초기 휴면화를 방지하고 사업 안정화를 꾀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규모의 경제 실현하는 '고도화 지원사업'
이미 시장에서 기반을 닦은 설립 5년 이상의 성장기 협동조합 27개소에는 '고도화 지원사업'을 통해 강력한 엔진을 달아준다. 정체된 매출 구조를 혁신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당 최대 5,000만 원의 자금이 집중 투입된다.
단순히 운영비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수익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 브랜드 강화, 인증 취득 등 실질적인 스케일업(Scale-up)에 필요한 항목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연합회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시장 진입 지원은 고도화 단계의 조합들이 사회적 경제를 넘어 일반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진흥원은 이번 지원사업의 취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전국 5개 권역을 도는 순회 설명회를 병행한다. 4월 29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5월 6일), 천안(5월 7일), 경기(5월 8일), 서울(5월 11일)로 이어지는 대장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제5차 기본계획의 핵심 방향을 공유하고 각 지원 부문의 구체적인 응모 요령을 안내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특히 지역·업종별 협동조합 연합회와의 긴밀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정책이 현장에 겉돌지 않고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한 점도 이번 사업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협동조합, 우리 경제의 튼튼한 한 축으로
정승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맞춤형 지원은 우수한 모델을 보유한 협동조합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경영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흥원은 협동조합의 내실 있는 운영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 신청은 4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사회적기업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협동조합이 단순히 복지적인 차원의 조직을 넘어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당당한 한 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