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체 편집과 AI: 농업의 새로운 미래
벨기에의 농업기술(AgriTech) 스타트업 레인보우 크롭스(Rainbow Crops)가 AI 기반 작물 공학 플랫폼 발전을 위해 970만 유로(약 1,4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펀딩을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이탈리아 벤처 캐피탈 LIFTT와 그 투자 수단인 LIFTT EuroInvest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AIF(Agri Investment Fund), PINC, VIB와 함께 코르테바(Corteva)의 Corteva Catalyst 플랫폼, 마이아 벤처스(Maia Ventures)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이 자금을 AI 지원 다중 유전체 편집 기능 개발, 다양한 작물로의 플랫폼 확장, 과학 및 기술 팀 확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유전체 편집은 관련 유전자를 정밀하게 조정해 작물이 자연재해와 병충해에 강하도록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레인보우 크롭스는 유전체 편집과 정밀 육종 접근 방식을 결합해 개선된 작물 품종 개발을 가속화하고, 다중 유전자 형질 탐색을 대규모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미 옥수수에서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이며,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작물 종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지속 가능한 농업이라는 전 세계적 과제에 대응하는 데 이번 투자가 실질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농업계에서도 이 같은 기술 접근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농업은 고령화, 경작지 감소, 기후 변화에 따른 수확량 불안정이라는 복합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AI와 유전체 편집 기술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 있는 수단으로 거론된다. 다만 관련 기술의 국내 상용화를 위해서는 규제 정비, 연구개발 투자 확대, 소규모 농가의 기술 접근성 확보가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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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에 미치는 영향
레인보우 크롭스의 사례는 유럽 전역에서 농업 스타트업들이 민간 자본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농업 구조를 바꾸어 가는 흐름을 잘 보여준다. 특히 LIFTT EuroInvest의 주도적 참여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농업기술 분야 투자가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르테바 캐털리스트와 같은 대형 농기업의 전략적 참여도 이번 라운드의 특징으로, 스타트업 기술의 산업적 검증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기술 접근성의 불균형 문제도 중요한 논점이다. AI 기반 유전체 편집 기술이 대형 농업 기업에 집중될 경우,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농장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공공 기관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중소 농가도 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술의 개발만큼이나 그 활용 기회를 균등하게 분배하는 정책적 설계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기술 발전이 식량 안보에 기여하는 방법
AI와 유전체 편집 기술은 작물의 내재해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 단순히 수확량을 늘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뭄·홍수·병충해 등 복합적 환경 스트레스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다중 형질 작물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이 기술의 차별적 가치다.
레인보우 크롭스가 옥수수에서 입증한 개념은 밀, 쌀, 콩 등 주요 식량 작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국 농업이 현재의 구조적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같은 기술 패러다임을 능동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AI와 유전체 편집 기술의 도입은 단기적 생산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식량 안보와 농가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정부와 연구기관, 민간 기업의 역할 분담과 협력 구조가 구체화될수록 국내 농업기술 생태계의 성숙도도 높아질 것이다.
FAQ
Q. 레인보우 크롭스가 개발하는 AI 기반 작물 공학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A. 레인보우 크롭스의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여러 유전자를 동시에 분석하고 편집하는 다중 유전체 편집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기존의 단일 유전자 방식과 달리, 복수의 형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가뭄 저항성과 병충해 내성을 한꺼번에 높이는 작물 개발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이미 옥수수에서 이 접근법의 개념 증명을 완료했으며, 향후 더 많은 작물 종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전체 편집과 정밀 육종을 결합함으로써 기존 육종 방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개선 품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기술적 장점으로 꼽힌다.
Q. 이번 970만 유로 투자금은 어떻게 사용되는가?
A. 레인보우 크롭스는 이번 자금을 AI 지원 다중 유전체 편집 기능 고도화, 플랫폼 적용 작물 종 확장, 과학 및 기술 인력 확충이라는 세 분야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투자 라운드는 LIFTT 및 LIFTT EuroInvest가 주도했으며, Corteva Catalyst, AIF, PINC, VIB, 마이아 벤처스가 함께 참여했다. 이 같은 다각적 투자자 구성은 스타트업 기술의 상업적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럽 전역의 농업기술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Q. 한국 농업에 유전체 편집·AI 기술을 도입할 때 가장 큰 장벽은 무엇인가?
A. 유전체 편집 기술은 국가별 규제 환경에 따라 상용화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 한국에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관련 법률 체계와 사회적 수용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AI 기반 플랫폼 도입에 필요한 초기 비용이 높아 소규모 농가의 자체 도입이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도 존재한다. 따라서 기술 개발과 병행해 규제 정비, 공공 지원 프로그램 설계, 농업인 대상 기술 교육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실질적인 확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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