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움 없는 디자인: 올해의 트렌드
2026년 플로럴 디자인계의 핵심 화두는 '두려움 없는 디자인(Fearless Design)'이다. 미국의 권위 있는 화훼 전문 매체 플로리스트 리뷰(Florists' Review)는 2026년 5월 17일, AIFD(미국 플로럴 디자인 협회) 인증 디자이너 니타 로버트슨(Nita Robertson, AIFD)의 기고를 통해 올해의 5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Duna(사구)', 'Atrevido(대담한)', 'Inesperada(예상치 못한)', 'Nueva Tropical(새로운 열대)', 'Ondular(물결치는)'이 그 주인공이며, 각 트렌드는 움직임·색상·공간·질감·대비라는 플로럴 디자인의 기본 요소를 새롭게 재해석한다.
로버트슨은 "플로리스트가 단순히 꽃을 배열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스타일과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미지와 명성 구축 전략을 트렌드와 함께 제시했다. 첫 번째 트렌드는 'Duna(사구)'다.
사막의 광활한 풍경에서 영감을 끌어온 이 스타일은 미니멀리즘과 질감의 풍부함을 두 축으로 삼는다. 말린 소재를 주재료로 활용하고 색상을 최소화하여 자연의 결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장식의 과잉 없이도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절제된 구성 안에서 소재 본연의 형태와 텍스처가 살아 숨 쉬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Atrevido(대담한)' 트렌드는 강렬한 색상 대비와 조각적인 형태로 공간을 압도한다. 에레무러스(Eremurus), 아마란투스(Amaranthus), 수국(Hydrangea) 등 존재감 강한 꽃들을 전면에 내세워 역동적인 에너지를 연출한다.
로버트슨은 이 트렌드가 플로리스트가 자신의 디자인 언어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양식이라고 설명했다. 대담한 배색과 구조적인 형태가 맞물릴 때, 꽃 한 송이의 존재감이 극대화된다.
글로벌 트렌드 적용 및 발전 전략
세 번째 'Inesperada(예상치 못한)'는 비정형적인 요소와 계획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의도적으로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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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틀을 거부하고 예측 불가능한 조합을 추구하는 이 스타일은, 틀에 박힌 디자인에서 벗어나 신선한 감각을 원하는 고객층에서 반응이 뚜렷하다. 플로리스트 입장에서는 창의적 실험을 공개적으로 선보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Nueva Tropical(새로운 열대)'은 열대식물의 풍성한 색채와 패턴에서 출발하되, 기존의 상투적인 트로피컬 이미지를 넘어선다.
생명력 넘치는 색상과 이국적인 형태가 공간 전체를 생동감 있게 전환시키며, 대규모 행사나 특별한 의례 공간에서 테마를 강화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열대 식물의 잎과 줄기가 만들어내는 조형적 구조가 꽃과 어우러져 독자적인 미학을 형성한다. 마지막 'Ondular(물결치는)' 스타일은 유연한 곡선과 물결치듯 흐르는 형태를 통해 자유로움과 여유를 담아낸다.
부드러운 색감과 결합된 물결 모양의 구성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하는 행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플로리스트들은 이 스타일을 통해 소재의 유연성을 최대한 살리며 독창적인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 코멘트와 향후 전망
로버트슨은 기고에서 기술 변화에도 주목했다. AI가 꽃꽂이 디자인 과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플로럴 공급망과 플로리스트의 작업 환경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도구를 작업 흐름에 통합하는 능력이 향후 플로리스트의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적 언어를 기술 변화 속에서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플로리스트 리뷰는 이번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플로리스트가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취향이 맞는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트렌드가 한국 시장에 어떻게 접목될지, 국내 플로리스트들이 각 트렌드에 어떤 지역적 감수성을 더할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FAQ
Q. 2026년 플로럴 디자인 트렌드를 일반 소비자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A. 전문 플로리스트가 아니더라도 'Duna' 스타일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말린 억새, 팜파스 그라스, 건조된 면화 등 드라이 소재를 중심으로 소량의 색상 포인트를 더하면 미니멀하면서도 질감이 살아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플로리스트 리뷰가 소개한 트렌드 이미지를 참고하거나, 국내 플로럴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활용하면 기초 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DIY 드라이플라워 키트를 통해 집에서 시작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다.
Q. 한국에서 플로럴 디자인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은?
A. 서울과 부산의 플로리스트 스튜디오 일부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국내 플로리스트들이 늘어나면서, 'Atrevido'나 'Inesperada' 같은 대담하고 비정형적인 스타일이 젊은 고객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플로리스트 리뷰가 강조한 '이미지 구축' 전략은 SNS 브랜딩이 일상화된 한국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지역 화훼 조합이나 AIFD 연계 교육 과정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다.
Q. 기술 발전이 플로럴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은?
A. 플로리스트 리뷰는 AI가 꽃꽂이 디자인 과정 자체에 직접 사용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화훼 공급망 관리와 플로리스트의 업무 환경 전반을 이미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고 예측, 원가 분석, 고객 취향 데이터 분석 등 후방 업무에서 AI 도구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자연스럽게 작업 흐름에 통합하는 플로리스트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보조 수단으로 삼는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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