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2014년 이후 전국 각지 퀴어문화축제를 둘러싼 차별적 행정 사례와 대응 과정을 정리한 기록집을 출간했다. 해당 출판물은 퀴어문화축제가 공공영역에서 마주한 제도적 장벽과 그에 대한 조직적 대응을 구조적으로 담았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기록집 ‘우리가 만든 변화의 지도 – 퀴어문화축제: 차별행정에 맞서온 기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2014년부터 2025년 중반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경찰 등과 겪은 행정적 갈등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자료다.
2025년 6월 19일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25주년 기념 포럼’을 토대로 제작된 이번 기록집에 대해 조직위원회는 당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일회성 토론에 그치지 않고, 축제를 둘러싼 차별행정의 구조와 변화 과정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제주, 인천, 부산·울산·경남, 춘천, 대전, 광주 등 여러 지역 퀴어문화축제의 사례를 수록했으며, 각 사례는 ‘차별행정’, ‘대응’, ‘변화’라는 공통된 분석 틀로 구성됐다. 축제 장소 사용 제한, 행정 절차 지연, 경찰 대응 문제 등 반복적으로 발생한 행정적 문제와 이에 대한 조직위원회의 대응 방식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조직위원회는 “퀴어문화축제를 둘러싼 차별적 행정은 사회적으로 자주 언급돼 왔지만, 실제 과정과 결과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기록은 많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흩어져 있던 경험을 모아 차별이 어떻게 반복되는지, 그에 맞서 어떤 실천이 이어졌는지를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록집은 단순한 사례 나열을 넘어, 축제가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주목했다. 축제 중단 압박과 행정적 제약 속에서도 행사를 이어 온 관계자들의 선택과 지역 간 연대의 흐름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되었는데, 조직위원회는 이를 두고 “연대는 선언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 속에서 형성된 실천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출판물은 인쇄본과 온라인본(PDF)으로 제작돼 무료로 배포된다. 인쇄본은 배송비를 부담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본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기록집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