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진단] 젤렌스키의 승부수

“평화 협정 90% 완성, 그러나 굴욕적 10%엔 서명 않겠다”

2026년 신년사서 ‘잔여 10%’의 결정적 의미 강조

 영토 포기·군비 축소 등 ‘독소 조항’ 정조준 전문가들 "단순한 수치 아닌 주권의 마지노선... 미·유럽 간 해법 차이가 변수"

우크라이나 공보실 제공-메디컬라이프

[국제진단] 젤렌스키의 승부수: “평화 협정 90% 완성, 그러나 굴욕적 10%엔 서명 않겠다”

 

2026년 신년사서 ‘잔여 10%’의 결정적 의미 강조... 영토 포기·군비 축소 등 ‘독소 조항’ 정조준 전문가들 "단순한 수치 아닌 주권의 마지노선... 미·유럽 간 해법 차이가 변수"

 

2026년 1월 1일, 전 세계가 새해의 희망을 노래할 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장한 목소리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신년 연설을 통해 4년째 접어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이 “90% 준비되었고 이제 10%가 남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10%’는 단순한 잔여 공정이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협하는 불리한 조항들에 대해 “결코 서명하지 않겠다”라고 못 박으며, 국제 사회를 향해 다시 한번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 ‘마지막 10%’에 숨겨진 독소 조항: 무엇이 젤렌스키를 멈춰 세웠나

 

전문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남은 10%’가 사실상 이번 전쟁의 성격을 규정짓는 핵심 쟁점들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미국(트럼프 행정부)과 러시아, 그리고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논의 중인 평화안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힘든 이른바 ‘독소 조항’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영토적 양보다. 러시아는 현재 점령 중인 돈바스 전역과 크림반도의 완전한 할양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 측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28개 조항의 평화안에는 러시아가 현재의 접촉선을 넘어 더 넓은 지역을 통제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우크라이나 내부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두 번째는 군사적 거세다. 평화안에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군의 규모를 60만 명 수준으로 대폭 제한하고, 서방의 첨단 무기 체계 도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어권이 없는 평화는 재침공을 부르는 초대장일 뿐”이라며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 전문가 분석: “식민지적 협정인가, 지속 가능한 평화인가”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치킨 게임’에 비유한다. 세종연구소의 한 고위 분석가는 “현재 논의되는 협정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의 희귀 광물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미국에 넘기는 등 경제적 종속을 강요하는 ‘식민지적 성격’을 띠고 있다”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약한 협정(Weak Deal)’으로 규정하고 서명을 거부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측은 실리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특별대사들은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기 지원과 정보 공유가 중단될 것”이라는 암묵적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이에 대해 유럽 외교가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이 중심이 되어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병력 규모를 80만 명까지 허용하는 ‘유럽식 대안’을 제시하며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 있다.

 

■ 2026년의 갈림길: ‘10%’의 무게가 세계사를 결정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피곤하지만 항복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 10%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운명, 그리고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리한 조항에 끝내 서명을 거부할 경우, 2026년 상반기 전선은 더욱 치열한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공책이 역설적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러시아 역시 장기전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배수진을 칠 경우, 요구 조건의 일부를 완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진실과 존엄이 담긴 평화를 향하여

 

메디컬라이프가 만난 다수의 외교 전문가는 2026년이 전쟁의 종결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 입을 모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키고자 하는 ‘마지막 10%’는 단순한 땅덩어리가 아니라, 국제법이 보장하는 한 국가의 ‘존엄’ 그 자체다.

 

우리는 2025년의 격랑 속에서도 진실을 좇았던 언론인의 사명으로, 이 평화 협정의 전 과정을 냉철하게 기록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펜이 어느 시점에, 어떤 조항 위에서 멈출 것인지, 그 선택이 가져올 2026년의 파동에 전 세계의 숨죽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작성 2026.01.02 10:04 수정 2026.01.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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