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사람들은 더 이상 직업의 이름이나 연봉만으로 자신의 삶을 설명하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일의 형태를 빠르게 바꾸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오늘날, 많은 이들이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후회하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의 중심에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 바로 MMW, 즉 ‘가장 의미 있는 일(Most Meaningful Work)’이다.
MMW는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뜻하지 않는다. 이는 개인의 가치관과 능력, 삶의 방향이 가장 깊이 맞닿아 있는 일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도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게 하는 일이 MMW다. 성공이나 성취처럼 외부의 평가로 규정되는 개념이 아니라, 철저히 개인의 기준과 내면의 확신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MMW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의미다.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왜 중요한지, 그리고 사회와 어떤 연결을 맺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강점이다. 잘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질 수 있는 영역이어야 한다. 셋째는 지속성이다. 아무리 의미가 커도 삶을 유지할 수 없다면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 마지막은 확장성이다. 나의 일이 타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그 일은 개인을 넘어 공동의 가치로 확장된다.
중요한 점은 MMW가 특정 직업명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같은 직업이라도 누군가에게는 반복되는 노동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사명일 수 있다. 차이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그리고 어떻게 하느냐’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MMW는 직장 이동이나 은퇴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바꾸며 이어질 수 있다.
MMW는 기존의 성공 개념과도 뚜렷이 구분된다. 성공이 타인과의 비교를 전제로 한다면, MMW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한다. 남보다 앞섰는지가 아니라, 스스로 더 깊어졌는지가 기준이 된다. 이러한 내적 기준을 가진 사람은 환경 변화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 파이데이아의 관점에서 MMW는 한 번 정해 끝나는 목표가 아니다. 나이와 환경, 역할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재정의되는 삶의 과제다. 20대의 MMW와 50대의 MMW, 그리고 은퇴 이후의 MMW는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묻는 태도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놓지 않는 사람에게 MMW는 직업을 넘어 삶의 방향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