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최고경영진의 국회 출석 거부가 반복되면서, 정치권의 비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29일 공개 발언을 통해 김범석 쿠팡 Inc. CEO의 국회 연속청문회 불출석에 대해 “절대 양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 의원에 따르면, 김범석 CEO는 여러 상임위원회가 함께 여는 국회 차원의 연속청문회에도 다시 한 번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전 쿠팡 대표 강한승, 김범석 CEO의 동생인 김유석 역시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불허… 대한민국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
최민희 의원은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며 “지금 쿠팡에 가장 중요한 사안은 개인 일정이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를 비롯해 한국에서 발생한 중대한 사업 관련 사건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처럼 ‘글로벌 회사’라는 이유를 내세우지도 않았지만,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그보다 더 중요한 일정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최 의원은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 조사·감시 권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사진: 최민희 의원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맞물린 책임론 확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불출석 논란이 최근 불거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와 맞물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경영진의 책임 회피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사고 발생 시 최고 책임자의 직접적인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
최민희 의원은 발언 말미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필요할 경우 추가 청문회, 증인 채택 강화, 관련 법·제도 개선 논의까지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쿠팡 측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국회의 요구에 응할지, 그리고 반복되는 불출석이 기업 이미지와 법·제도적 책임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