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상공인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된 글로벌 쇼룸 사업이 5개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반응을 보이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기존 해외 전시와 차별화됐다. 특히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운영 방식이 현지 시장을 이해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됐다.
이번 일정은 키르기즈공화국, 호주, 일본,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소비 문화와 유통 환경이 상이한 국가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와 직접 접점을 형성하며 제품 사용 과정과 반응을 관찰했고, 국가별로 다른 소비 성향과 구매 맥락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러한 과정은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단순 홍보 수단이 아닌 시장 탐색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국가별 소비 문화에 맞춘 체험 중심 운영
운영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고려된 요소는 국가별 소비 문화와 체험 방식의 차이였다.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제품의 사용 맥락과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구성에 무게가 실렸으며, 설명 방식과 공간 연출도 현지 소비자 인식에 맞춰 조정됐다. 반면 말레이시아와 호주에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 활용됐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국가별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체험형 팝업과 바이어 상담의 연계
각 거점에서는 소비자 체험과 함께 바이어 상담 프로그램이 병행됐다. 참여 기업들은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동시에, 유통 관계자와의 의견 교환을 통해 제품의 시장 적합성과 유통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상담 과정에서는 판매 채널, 물류 구조, 현지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실무적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러한 구성은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B2C와 B2B를 연결하는 접점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 온·오프라인 연계로 이어진 후속 점검
상담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현장 일정 이후에도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참여 기업들은 현장에서 얻은 반응을 바탕으로 내부 검토 시간을 확보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미팅을 통해 후속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미 해외 플랫폼에 진출했으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을 대상으로는 기획전과 마케팅 연계가 이뤄지며 체험형 팝업스토어의 활용 범위도 확장됐다.
사업 운영을 총괄한 글로벌 진출 파트너사는 국가별 소비 행동 분석을 바탕으로 한 체험 설계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소비자 반응을 축적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구조가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활용한 해외 진출 전략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기관 역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의 해외 시장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 향후 보완이 필요한 지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형 팝업스토어 기반의 단계적 글로벌 진출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