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자립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시립중랑청소년센터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참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 S.E.M을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특별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한국청소년연맹이 운영하는 사업으로, 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 능력을 익히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닌 체험과 참여 중심의 활동을 통해 자립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S.E.M 프로그램은 생활자립, 관계자립, 경제자립, 정서자립 등 네 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먼저 생활자립 영역에서는 ‘우리끼리 캠핑가자’ 활동이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야영 준비부터 텐트 설치, 공간 정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기본적인 야외활동 기술은 물론, 안전 수칙을 지키는 태도의 중요성도 함께 익혔다.
관계자립 영역에서는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주제로 협업 중심의 노작활동이 이루어졌다. 청소년들은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공동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책임감과 협동심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특히 또래 간 의사소통과 상호 존중의 필요성을 체감하며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다.
경제자립 영역인 ‘청소년 짱마켓’에서는 체험형 경제교육이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물건의 가치와 선택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소비와 경제활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판매 체험을 넘어 합리적인 판단과 계획의 중요성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정서자립 영역에서는 ‘나 스트레스 받았어’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다뤘다. 강의와 체험 활동을 병행해 스트레스 관리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서 조절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 운영 결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당초 계획 대비 125%의 실적을 달성하며 높은 참여도를 기록했다. 청소년들은 요리 활동을 통해 식재료 손질과 조리 순서를 익히고, 정리 정돈과 역할 분담을 실천하며 자기관리 능력을 키웠다.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만들기와 식사 준비 과정에서는 자연스러운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지며 대인관계 기술 향상도 관찰됐다.
캠핑 활동을 통해서는 야외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함께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강화됐다. 텐트 설치와 안전 점검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과정은 청소년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게 행동하는 태도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고 해결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경험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립중랑청소년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방과후아카데미 참여 청소년의 자립역량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활·관계·경제·정서 전반을 아우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축적해 건강한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체험 중심 자립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생활 기술, 관계 형성 능력, 경제 이해도, 정서 관리 역량이 고르게 향상됐다. 일상 적용이 가능한 자립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확인됐다.
S.E.M 프로그램은 청소년 자립을 단기 체험이 아닌 성장 과정으로 접근한 사례다. 현장 중심 활동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공공 청소년 사업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시립중랑청소년센터 소개
시립중랑청소년센터는 서울시가 설립,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현집)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시설이다. 목공 특성화 사업 ‘뚝딱이 창의공작소’를 비롯한 10여 개의 청소년 자치 동아리 활동과 청소년 축제, 마을 속 코디네이터 등 마을 연계 사업,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고드림 대안학교, 청소년의 참여·권리 증진 사업 등 다양한 청소년 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사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