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한편에 자리한 탁이담은 인생의 절반을 주방에서 보낸 쉐프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 직접 문을 연 작은 식당이다. 이곳은 화려한 인테리어나 과한 메뉴 구성 대신 정직한 재료와 손맛에 집중한다.
탁이담의 곰탕은 투플러스 한우 암소만을 사용해 가마솥에서 천천히 우려내며, 김치와 장아찌는 물론 국물에 사용하는 물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이러한 이유로 하루 판매 수량을 제한하며, 준비된 만큼만 판매한다.
불필요한 기교를 덜어낸 대신 한우 본연의 맛과 향을 또렷하게 담아낸 것이 이 집 곰탕의 가장 큰 특징이다. 첫 숟가락부터 마지막까지 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은 ‘맑은 곰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저녁 시간에는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 안주 구성이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한우수육과 곰탕을 곁들인 전통주는 혼술을 즐기는 이들에게 특히 좋은 선택지다.
혼밥과 혼술에 최적화된 좌석 구성과 차분한 분위기는 골목 상권 속 숨은 아지트 같은 인상을 남긴다. 조용히 머물며 한 그릇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은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역할을 한다.
탁이담의 쉐프는 “빠르지 않아도, 많이 팔지 않아도 제대로 만든 한 그릇을 내고 싶다”며 “이 마음가짐으로 강동구 작은 골목을 오래 지켜 나가겠다”고 말한다.
한 그릇의 진심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싶다면, 오늘 하루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탁이담의 맑은 곰탕을 마주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akchef1?igsh=ZnF2dnc1eDNkeXk3









